여행을 시작으로 뻗어나간 놀라운 이야기들. 저자가 여행하며 사유한 철학적 생각과 질문들을 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과거 장소들을 찾아가며 질문하고 현재의 문제들과 겹쳐보고 또 따로 보면서 얻은 저자만의 ‘삶의 방식’을 역사와 장소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풍경을 단순히 ‘풍경’으로만 보고 ‘이쁘다, 아름답다’라고 일차원 적으로 생각하는 나와는 달리 과거 역사, 과거 인물과 연관 지어 생각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는 저자의 ‘이유 있는 여행’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가 여기서 차이 나는구나...;;)
파울웨더곶에서 태풍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갈라파고스, 아프리카, 호주, 북극과 남극 전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다양한 생각들이 인상 깊었다. 사 놓고 읽지 않은(ㅎㅎ) [종의 기원]을 통해 인류학을 들여다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탐험인 남극 이야기에서는 사놓고 읽지 않은(ㅎㅎ;;) ’인듀어런스호‘에 관한 이야기까지!
계속 와닿았던 건 지느러미 없는 상어 시체를 찾으며 다시 알게 된 인간의 잔인함, ’분열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찾은 ‘천국’이라는 감정, 남극 탐험 대원의 발자취를 따르며 인간이 자연에 비해 얼마나 무기력한지, 그럼에도 끊임없이 탐구하고 탐험하는 궁금증이 대책 없어 보이기도 했다.
방대한 역사와 철학이 담긴 최고의 인문서를 통해 2024년의 독서 기록을 완벽히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25년 또 얼마나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지 너무나 기대된다.
벽돌 책 독파 성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