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좋아 하지만 미술계를 잘 모르고 어떻게 봐야 제대로 보는 것인지에 일고 싶고 미술계 전반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궁금해서 선택한 책인데 그림은 없고 글밥만 하나 가득이다.
그래도 다 읽고나니 전체적으로 미술계를 알 수 있고 그림을, 조각 작품을 설치 미술을 어떻게 보는 게 좋은 방법인지 알게 되어 좋았다. 책 이름을 왜 이리 붙였는지는 잘....
”예술은 인간이 가장 일찍부터 만들어 낸 발명품 중 하나이고(인간은 바퀴보다 물감을 먼저 만들었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소통 수단 중 하나이며(우리는 글자를 쓰기 훨씬, 훨씬, 훨씬 전에 그림을 그렸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욕망이다(구석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거주 환경관 연령대를 불문한 모든 인간이 그림을 그린다).“
”눈으로 바라보는 행위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영상이나 웹사이트가 아니라 ‘시간 기반 매체’, ‘온라인 전시실’ 같은 말을 써야 했다. 갤러리스트는 ‘그림을 거는’게 아니라 ‘전시작을 설치한다’. 이들은 이메일로 ‘광고’가 아닌 ‘제안’을 발송한다. 구매자가 – 가 아니라 컬렉터 –는 ‘구입’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물어보지’않는다. ‘소장’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문의’한다.“
”내가 작품을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문장을 쓰려고 머리를 쥐어짤 때, 작가들은 작품을 더 모호하게 만들 방법을 궁리했다.“
”작가 입장에서 갤러리스트의 방문은 소개팅과 구직 면접과 텔레비전 토론회를 하나로 합친 듯한,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긴장된 행사다.“
”작품은 끝없는 선택의 문제이므로, 캔버스의 밑칠은 무엇으로 하는가, 밑칠을 하긴 하는가, 이 모든 것이 중요한 선택이다.“
”예술 작품은 완성된 형태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진통과 약동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자란난다.“
”예술 작품 수집은 그 사람이 그 작품을 알아보는 안목과 취향을 가진 동시에 돈에 불을 질러도 될 만큼의 재력을 명백히 보여 주는 행위다.“
”저 빨간 동그라미 하나하나가 천사에게 날개가 생겼다는 뜻이에요. 그건 어떤 작가가 월세를 낼 수 있게 됐다는 뜻이죠.“
”우리 몸은 조각이에요.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 주조하고 있잖아요.“
”신경과학자 V.S 라마찬드란은 이렇게 썼다. ‘시각의 목표는 사물을 언제나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 최대한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을 만큼 자주,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바허만스는 예술가가 ’극히 익숙한 환경에 생소한 경험‘을 들여온다고 썼는데, 이 내용은 수많은 갤러리 보도 자료가 ’이 작가는 익숙한 것을 생소한 것으로 바꾼다.‘고 강조하는 지점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누가 미술계 아니랄까 봐 관리자는 ’비상사태‘를 더 세련된 용어로 표현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무전으로 화재를 보고할 때는 ’발연 상황‘이라고 불러야 했다. 구토는 ’생물학적 우발 사고‘였고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졌을 땐’종이 물품‘이 필요하다고 표현해야 했다. ’폭탄‘이 아니라 ’수상한 꾸러미‘였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티외는 예의 그 염세적인 목소리로 미술관이 지금가지도 ’가짜 관대함‘이라는 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칙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지만 미술관의 구조와 형식을 이루는 ’작디 작은 세부‘를 살펴보면 ’이 기관의 진짜 기능이 누군가에겐 소속감을, 누군가엔 배제감을 강화는 것임을 간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국립 예술 기금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상류층‘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노동자 계급‘이라고 여기는 사람에 비해 미술 전시회에 훨씬 더 자주 간다). 이 대목에서 나는 구겐하임이 문을 닫는 오후 6시-일주일에 하루는 예외적으로 8시-는 수백만 노동자가 퇴근하는 바로 그 시각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술은 선택이다. 더 풍요롭고 더 불편하고 더 영혼을 강타하고 더 불확실한 삶을 살겠다는 선택이다. 무엇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살겠다는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