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정/ 한티재
밥은 먹고 다니니? 부모님이 주로 물으시는 말 아닐까.... 나를 걱정하는 말, 사랑에서 나온 말, 따뜻한 관심의 표현이다.
밥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따뜻하다.
하지만 저자의 프리즘을 통과한 밥상 이야기는 좀 다르다. 그 따뜻함 뒤에 깃든 서늘함.....
이 책은 누군가의 밥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를 비춘다. 그들은 누구인다?!!! 새벽에 일어나 트럭을 몰고 밭으로 향하는 농민, 프랜차이즈 주방의 불 앞에서 하루를 버티는 노동자, 배달 가방을 메고 질주하는 청년 라이더, 그리고 멈춘 급식으로 끼니를 놓친 학생의 얼굴 ㅠㅠ 언젠가 2층 교실에서 학생들을 내려다보며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눈치 보이지 않고 편해서 하고 했다 ㅠㅠ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나라,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
먹는다는 곧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물론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다 챙겨 먹는 사람이 줄어드는 요즘이다. 누군가의 노동이 모여 내 밥이 되고, 내 식탁이 세상을 지탱한다는 사실. 그러나 그 연결 고리가 얼마나 불평등하고, 얼마나 쉽게 망각되는가를 묻는다. 소중한 것은 금방 잊힌다
정은정은 사회학자의 언어로, 동시에 사람의 마음으로 쓴다. 냉철하고 동시에 따뜻했다. 흔한 밥 이야기인가 생각하고 펼쳤으나 보물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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