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혹의 시대를 건너는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 필사집, 부처는 이미 내안에 있습니다!
경전은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한자로 쓰여져있는데,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풀어낸 필사집이어서 더 마음이 간다.
요즘 필사 열풍이 일고 있는 것 같다. 나역시 필사를 즐겨하고 있는데 단순히 책을 한 번 읽고 넘어가는 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었고, 필사를 하면 문장을 새겨 읽고 쓰게 되니 그만큼 마음에 와닿아서 좋다.

자신이 깨닫는 해탈의 길과 타인을 고통에서 구하는 자비의 길은 별개의 길이 아니라 하나의 길이며 삶 속에서 늘 함께 이루어진다. - 26
깨달음으로 이끄는 지혜의 핵심을 담은 경전인 '반야심경',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를 담은 '금강경' 그리고 자비의 마음을 넓히는 '천수경'을 필사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경전이지, 어떤 지혜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필사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마음을 닦는 필사 수행법, 필사후의 마음 가짐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활짝 펼쳐져서 필사하기에 딱 좋다. 부록으로 3대 경전의 원문이 실려 있어서 108일의 간의 필사가 끝나면 원문도 필사해보려 한다. 원문은 한자로 쓰여있지만 모두 음이 달려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어떤 것에도 마음을 묶어두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한다./ 사물을 사물 그대로 보면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게 된다. 진실 그대로 보는 눈을 열어라.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중에서
손에 쥔 스마트 폰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이다. 그러니 종이 위에 글씨를 쓸 일도, 글을 소리내어 읽을 일도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본문을 먼저 읽어 보고 필사를 하며 읽고, 마지막으로 내가 쓴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았다.
필사를 하면 나도모르게 집중하여 주변의 어떤 것도 의식하지않고 오롯이 빠져드는 순간이 좋다. 그래서 마음을 글씨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필사를 하는 것이 곧 수행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얼른 끝내야하는 숙제가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매일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하는 필사, 문장에 담긴 뜻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읽어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