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wowzer83님의 서재
  •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 고혜원
  • 15,120원 (10%840)
  • 2025-10-22
  • : 3,655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리뷰 💎

전학을 앞둔 어느 날, 예윤이가 우연히 발견한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오래전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중학생이던 그때, 저 역시 곧잘 일기를 쓰며 내일의 나를 상상하곤 했으니까요. 그 시절의 ‘미래’는 설레는 약속이자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 속 예윤의 이야기는 그때의 저처럼 불안과 기대 사이를 오가는 청소년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날짜만 적으면 그날의 일이 자동으로 기록된다는 이 신비한 일기장은 환상적인 소재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현실 그 자체입니다. 특히 14일 뒤의 일기에서 자신의 미래가 더 이상 기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예윤이는 큰 충격을 받는데요. 우리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줄 알았던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막막하고 절망적이지 않을까요?

이 소설은 단순한 스릴러나 판타지로 끝나지 않습니다. 전학이라는 낯선 환경, 새로운 친구들, 예측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예윤이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은 지금의 학생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무관심한 교실 분위기, 끝없는 경쟁, 그리고 사소한 오해와 질투가 만들어내는 상처들. 그 속에 우리 아이들의 혼란과 진심이 녹아있겠지요.

예윤이가 점점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미래를 바꾸는 힘은 결국 현재를 직시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깨달았습니다. 미래를 보여주는 일기장은 어쩌면 ‘현재를 기록하는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예윤이 자신의 운명을 위협하는 진실을 마주하고, 주변 인물들의 감춰진 사연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한때 외면했던 상처와 화해하는 시간처럼 다가왔습니다.

<미래가 보이는 일기장>은 청소년기의 불안과 혼란을 그리지만, 그 끝에는 따뜻한 희망이 자리합니다. 과거가 오늘을 구할 수 있고, 오늘이 다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 저도 문득 제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내일의 나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오늘의 나를 솔직히 마주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가보이는일기장 #고혜원 #빅피시
#청소년소설 #좋은책추천 #책추천 #다이브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