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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님의 서재
  •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 려원기
  • 13,320원 (10%740)
  • 2020-06-26
  • : 412

                                

하루종일 웃고 울고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 100번은 넘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쟤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비단 저만 하는 생각이 아닌가봅니다.

아이의 심리정도는 척척 파악해서 알맞은 처방을 내려줄 것 같은 정신과 의사 아빠도 육아는 그야말로 멘붕!

어딘가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사랑스런 외계생명체(?)를 보는 당혹감은 다 비슷한가 봐요.

아무리 당혹스러워도 육아는 해야 하는 법!

말 못하는 아이와 같이 울고싶은 초보 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마음 안내서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차례만 봐도 초보 부모가 궁금해 할 내용들이 가득하죠?

만화 형식이라 육아에 쫓겨 시간이 없더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각종 패러디가 가득해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전 임심했을 때는 스스로가 그다지 모성애가 깊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모성애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려나? 그땐 아이가 이뻐 죽으려나? 궁금했었어요.

하지만 애가 태어나고도 한동안은 뭔가 어색하고... 낯설고... 두렵기도 한 감정이 이어지더라고요.

새벽에 아이를 붙잡고 같이 울기도 했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것 같고 나는 부모 자질이 없는구나 좌절하기도 했어요.

                                    

책의 저자는 이러한 감정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이며 이는 내게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너무나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라며 초보 부모의 등을 토닥여 줍니다.

만화처럼 아기 보기가 적성에 맞든 안맞든 우리는 아기를 볼 의무가 있기에 의무를 행하기 위해 잃어버리는 (학업, 시간, 돈 등) 기회비용들이 내적 외적 갈등을 유발합니다.

그로 인해 출산 이후의 고통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메세지 중 하나는 아이가 부모의 감정을 따라하고 배운다는 것입니다. 우울하고 슬픈 부모 밑에서는 아이도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감내하지 마시고 꼭 상담 받거나 주변에 알리시길 바라요!

                                    

이제 막 4개월을 지난 우리 아이는 며칠 전 처음으로 뒤집었답니다.

몸을 베베 꼬면서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실패하고를 몇 달을 지치지도 않는 지 반복하다 결국 뒤집더라고요.

한 번 뒤집고 나니 그날부터 쉴 틈도 없이 뒤집는 우리 공주.

그런 아이를 보며 귀여워하기만(+피곤) 했는데, 이 부분을 읽고 '아, 그래 우리도 기고 걷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지, 그 시행착오를 버텨서 이렇게 자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쉬운 일만 골라서 하고 있구나' 싶어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여타 육아서에 비해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은 정신과의사가 만들었기 때문에 마냥 <이렇게 하면 아기한테 좋답니다>가 아니라 <이런 실험이 있었고, 이런 결과가 있었습니다!>로 검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육아꿀팁이 수록되어있다는 거예요.

과학적, 정신의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라 신뢰하고 볼 수있답니다.

                                    

매 차례가 끝날 때마다 관련 이론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작가님의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이론을 풀어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아요.

책 절대 안읽는 우리 남편도 한 번 읽어보라고 주니 유용하다고 잘 읽더라고요.

                                    

많은 부모들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아기 많이 안아주지 마라, 손탄다!"일거예요.

저도 아이를 낳기 전엔 그래, 많이 안아주지 말자 싶었는데 웬걸,

아이가 세상 떠나가라 우니까 안 안아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안아줬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좀 예민한가... 싶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기 제 마음의 짐을 덜어준 답이 적혀있었어요.

정교한 사고에 필요한 뇌가 아직 덜 성숙한 상태이기 떄문에, 아이가 계산적으로 '안 안아주면 울어야지!' '안 먹히니까 안울어야지!'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여기서 정말 마음에 스며든 문구가 있었어요.

우리 모두는 안아주는 따스한 손길에 위안을 느끼게끔 설계된 존재이다.

안아줬을 때 나오는 호르몬으로 아이는쉽게 진정되고, 점차로 아기와 부모는 서로에게 빠져드는 것이다. (요약)

아이는 계산하고 행동하지 않는데, 나만 나 편하자고 아이를 방치하고 발달과정에 맞지 않는 훈육을 해서는 안되겠구나, 느꼈답니다.

이 부분 말고도 떼쓰기, 단식투쟁, 아이의 공격성 해결을 정신분석학 이론을 바탕으로 도와주는 각종 유용한 꿀팁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꼭 책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는 자라고, 부모는 잘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책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도대체 쟤는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걸까, 공감하기 힘들었던 우리 아이의 심리를 책을 덮으면 이제 이해할 수 있을거랍니다 ^^.

아이와 부모 모두 (정신)건강한 육아를 위해 친절한 육아 안내서<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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