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에 어떠한 개입 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동가족학과와 인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인류학 석사과정을 거친 후 뉴욕대학교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을 받았다.
그 이우 인류학 관련된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현대 인류의 출산, 생식 행동, 노화 등을 연구하고 있는 생태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수지작가가 <카톨릭평론>에 연재했던 "자연스럽다는 말" 칼럼에서 수정보완하여 집필한 저서라고 한다.
책을 처음 접하면 제목만 보면 행태학, 심리학 서적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
저자 배경을 살펴보면 생태학 관련 책이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정보를 알고 난 후에 읽기 시작하면 저자가 아...이부분을 왜 이렇게 해석했구나. 하면서 알게 되실겁니다.
이 책은 제목은 "자연스럽다는 말"이지만 내용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 태도, 생태계, 생각에 대한 사례들을 알려주면서,
과연 이게 자연스럽지 않은게 맞는 것인가?
자연스럽다고 하는 그 "자연"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계속 진행됩니다.
특히 초반에 동성애와 관련된 부분, 피임, 백신 등의 민감해보이는 사항에 대해서 시작한다.
동성애가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데, 자연계에서는 수컷끼리 교미하는 행위를 하거나 하는 사례를 얘기해주면서 과연 동성애는 자연스럽지 않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저자는 던지고 있으며, 원치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은 자연스러움을 위해 강제로 아이를 출산해야 하고 키워야 하는가?
병에 걸린 사람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백신을 맞는 행위는 자연스럽지 않은 것인가?
등 이 뿐만 아니라 남자다움, 여자다움 등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다"라고 하는 상황에 대한 반대되는 상황을 얘기하면서 인간이 생각하는 '자연스러움'은 과연 "자연스러움"이라는 진정한 의미에 부합하는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한다.
생태인류학자의 입장에서 '자연스럽다'라는 말에 대한 반어적인 표현과 상황에 대해 이끌어 나가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