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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아름답다.
  • [전자책]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 오건영
  • 13,000원 (650)
  • 2019-08-23
  • : 746

제목은 내용보다 거창하다. 내용이 소박하다는 말은 아니다. 담백하기도 하고 걸쭉하기도 하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제 이야기를 그는 금리와 환율 단 두 가지로 모두 풀어낸다. 그것도 미시적, 거시적 관점에서 굉장한 인과 관계를 추가적인 전문 용어 없이 술술 설명해준다. 금리와 환율 두 단어와 일상 용어로 풀어낸다는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구어체를 선택했다. 더 친근하게 말해주기 위함도 있지만, 구어체라 오히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전해준다. 우리가 어떤 것을 모호하게 알 때, 설명이 장황하고 빙빙 돌지 않는가. 저자는 돌직구다. 공사판에서 쉬는 시간에 밥그릇에 소주를 가득 부어 마시며 경제 철학을 말하는 사람 같이 걸쭉하지만, 그 걸쭉함에서 그는 인텔리로의 명석함을 빛낸다. 개똥철학이 아니라는 말이다.

책은 일본, 한국, 유럽 등의 경제 위기를 미국과 주변국을 곁들여 다룬다. 그 주제들을 금리와 환율이라는 주제로.

읽다 보면, 아 그래서 그런 경제 위기가 왔구나! 아 이제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위기가 다시 오기 힘들구나. 이런 것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저자도 이 책으로 독자에게 선물하고픈, '경제 기사' 읽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아니 무관심의 대상을 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어준다. 기사의 저변에 깔린 복잡다단한 것들을 모두 파헤쳐주기 때문에 (reveal)이다.

특히, 그냥 금리를 올려버리면 되지 않아? 외국 물건 안 사면 되지. 와 같은 막무가내에 대해서 '세상일이 그렇지 않아' 대신에, 금리를 올리면 이자가 높아져서 가계부채는 오히려 줄어들지만 이자 부담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가 얼어붙어, 경기가 침체하고, 그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서 빠져나가면, 국내 달러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게 되고, 이것은 곧 수출이 힘들어지고, 수출이 힘들어지면 달러도 못 벌고, 수입품의 가격도 올라 물가가 올라가고, 이것은 또 금리를 높이니 악순환이 반복돼!!! 라고 말 할 수 있게 된다.

아..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떻게 내가 이런 영원 회귀 같은 체인을 풀어낼 수 있었겠는가.

부동산도 어디 지역이 전망이 좋다는 말은 없다. 환율과 금리에 따른 정부 정책과 그 정책이 왜 내려지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그것이 어떻게 현실에 영향을 주는지 담백하게 알 수 있다.

정말 쉽게 명쾌하게 그리고 통쾌하게 설명해준다. 저자의 신간 알림을 꾹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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