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무선)
mini74 2021/08/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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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무선)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9,900원 (10%↓550)
- 2009-12-15
- : 2,071
아주 꼼꼼하고 양식을 잘 따르며 정직하고 반듯하게 쓰여진 보고서, 주인공 판탈레온은 행정직에 최적화 되어있는 고지식한 군인이다.
이 보고서가 그저 군인들의 군복마련 혹은 무기구입비 들이면 좋겠지만, 형식에 맞게 쓰여진 그 보고서의 내용은 반전이다.
특별봉사대란 이름으로 매춘부들을 모아 군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그런 봉사대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다. 낯뜨거운 자신의 살신성인 경험담까지 너무나 사무적으로 그러나 성실하게 적힌 보고서는 주인공의 성격을 보여준다.
그나마 군부대의 원칙적인 판탈레온 밑에서 일하는 것이 천국이었다는 거리의 여자들은, 후에 눈물로, 떠나는 그를 배웅한다 군에서 만든 제도지만 비밀리에 운영되던 이 곳이 알려지며 비난의 대상이 된데다가, 미스 브라질이라 불리던 특별봉사대 한 명이 광신도들이 의해 살해당하면서 모든 오욕을 지고 판탈레온은 좌천된 것.
민간인 강간을 막기위해 만들어진 특별봉사대와 광신도들의 살인이 성스럼으로 포장되는 곳, 혼란의 도시다.
이야기는 술술 읽힌다. 그들의 수다가 뒷담화가 정신없는 열정들과 그 무더위가 웃음 속에 숨긴 칼날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매번 속고 이용 당하며 버려지고 무시당했던 그들에겐 정말로 특별부대는 판트랜드, 꿈의 나라 디즈니였는지도.
민간인 여성을 보호한다며 기껏 생각해 낸 것이 특별봉사대인 군인들에 대한 조롱과 그 모든 책임을 결국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판탈레온에게 모두 지게 하는 비겁함, 속수무책으로 미신에 빠져드는 사람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뱀같은 자들에 대한 블랙유머다.
<그러고보면 가장 오랜 된 역사를 지닌 직업이며 관행처럼 오래 된 일이다. 군부대엔 언제나 따라다니는 여자들이 있었다.
일본이 네덜란드와 교류하면서 제일 먼저 만든 시설 중 하나가 공창이다. 혼혈아이들에 대한 관리까지 염두에 두었고, 혼혈 소녀 ( 독일인의사 지볼트&쿠스모토 타키 사이에 난 딸 쿠스모토 이네~ 메텔의 모델이기도 하다) 중 한 명이 최초의 양의가 되기도 했다. 말같지도 않은 해결책과 헤프닝들은 실소를 자아내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부작용 )
읽고나면 자꾸 포르피리오의 말투를 따라하게 된다
왠지 품의서나 뭔가 행정적 보고서를 쓰고 싶어진다.
언론은 믿을게 못 된다 ?!
<누가 ‘남성성의 완전한 충족‘이
교접을 함으로써만
이루어진다고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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