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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님의 서재
  • 어른들의 거짓된 삶
  • 엘레나 페란테
  • 14,850원 (10%820)
  • 2020-09-01
  • : 2,272
“네 부모님을 잘 봐. 제대로 봐. 네 아빠 엄마에게 속지 마˝

내 부모가 완벽하지 않음을, 그들의 찌질함과 추함에 얼굴이 화끈해지면서 우리는 어른이 된다.
좌판에서 콩나물가격을 깎는 부모가 부끄러운 것과는 다른 문제다.
부모의 거짓을 보면서 , 도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며 혼란을 겪는다. 옆으로 걸으며 아이에겐 똑바로 걸으라고 하는 엄마게의 말이 권위대신 비웃음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조반나는 따뜻하고 밝은, 지식과 진실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사랑받으며 살아간다 믿었다. 그러나 부모에게 금기시되는 고모를 닮았다는 말에 자신 속에 숨은 악에 대해 두렵고 수치스러우면서도 호기심을 갖게 된다. 부끄러운 고모지만, 고모의 모습은 부모에게도 고스란히 있다. 오히려 똑같은 불륜에도 자신의 불륜엔 사정이 있다는 듯 고상한체 하는 부모의 모습이 더 역할뿐.
너무나 아름답게 묘사되는 팔찌는 결국 돌고 돌아 불륜과 절도의 상징일뿐이다.
이젠 거짓말이 마음을 찌르지도 않는다. 몸에 착 맞는 옷처럼 느껴지는 그 때 조반나는 자신이 어른처럼 느껴진다. 거짓의 갑옷으로 어른들은 위선읗 눈가림한다. 조반나식의 어른되기, 조반나는 아무렇지않게 어른들이 중요시 여기는 순결을, 기쁨따윈 없이 무슨 통과의례처럼 치른다. 낭만도 그 무엇도 없다.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숙제처럼 담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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