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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uwjd님의 서재
  • 사랑의 질감
  • 윤우진
  • 15,120원 (10%840)
  • 2025-07-17
  • : 396
「몇 번 산책하면 허어지는지 아는 강아지」와 함께 표지에 이끌려 구매하게 된 윤우진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사랑의 질감」을 읽었습니다.

「사랑의 질감」이라는 제목과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의 그림이 인상적인 표지를 볼때 마냥 따스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1부를 읽기 시작했는 데 딸이자 조소를 전공으로 선택한 성인인 선우를 올바른 길로 위한다는 명목으로 억압하고 자신의 말에 복종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뺨을 때리고 물건들을 던져 딸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것에 거리낌 없으며 교회에 함께 강제로 나가야했지만 교인들과 학교에서는 인자한 미소를 띄우며 철저히 가면을 쓰던 엄마인 고은희가 딸을 학대하며 이 모든 게 신의 뜻이라 말할 때, 선우는 엄마의 곁에 더이상 있고 싶지 않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저또한 이 불행하기 짝이 없는 소설에서 그만 하차하여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었던 것은 그런 불완전한 선우를 지켜보며 그녀의 엄마이자 촉망깊은 대학교수인 고은희에게 날선 말을 하며 차갑게 노려보고 조롱을 해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할 말 다하던 단짝 친구인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한재이라는 존재와 자신이 키우고 싶었으나 노발대발할 엄마 때문에 친구인 재이가 키우게 된 고양이 ‘슈슈‘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며 졸업작품에 열중하며 항상 엄마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고 눈치보던 선우가 엄마의 눈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정확하게 내뱉는 것도 있었지만 사랑하던 사람과 끝내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원치 않던 결혼을 하며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살았던 고은희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하여 선우에게 마음을 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것을 행하는 고은희의 모습이 때로는 너무 급작스러워 보이지만 227쪽 ‘아메리카노만 빨대로 빨아 마셨다가, 또 발대로 얼음을 저었다가,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가, 반대쪽을 바라보기도 하다가, 드디어 자신(고은희)을 바라보는‘ 선우처럼 이 모든 것또한 신의 개입없이 자신들이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만질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할 사랑이라는 질감을 저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윤우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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