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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uwjd님의 서재
  •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미래
  • 염승숙
  • 15,300원 (10%850)
  • 2025-08-27
  • : 900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이후 6년 만에 다섯번째 소설집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미래」를 출간하신 염승숙작가님의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난 미래」에 수록된 단편들의 제목인 (프리 더 웨일), (믿음의 도약), (구옥의 평화), (진영의 논리), (북극성 찾기), (한낮의 정적)을 지면에 발표하신 순서대로 실려있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편을 사고로 여의고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긴 후 학습지를 만드는 회사로 출근하며 남는 자리를 빼앗으며 어떻게든 자리를 버티려고 했던 ‘h‘와 고객들에게 보내는 손글씨로 된 편지를 쓰는 단기 아르바이트 ‘손‘들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당하더라도 묵묵히 참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수경 씨(프리 더 웨일), 남편을 두고 매번 자신에게만 연락하는 집주인의 전세금 인상 요구 혹은 한달 반의 보수공사에서 고민하며 이참에 아이를 자유롭게 양육할 수 있는 새로운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에 연락하여 집을 보러다니는 부부인 영과 철(믿음의 도약),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다는 포부를 교사생활을 했으나 때때로 시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수모를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심지어는 자신의 딸에게까지 분출하던 하루살이지만 교감직책을 달고 퇴직하여 새로운 보금자리인 아파트에서 만난 자신의 또래인 유자라고 부르던 은자를 만나 대화도 하고 안부를 물으며 친분을 쌓지만 정작 유자가 내뱉는 말들과 행동들의 의미들을 머리 속에서 지우려고 했던 시력을 잃어가며 평생을 차별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희디 흰 피부를 가진 구옥 씨(구옥의 평화)와 그녀와 따로 살며 곳곳의 대학에서 강사자리를 전전하며 괜찮지 않아도 괜찮지 않다고 말하지 않고 전남자친구이자 수경 씨에게 막말을 퍼붓던 ‘전‘의 아이를 가져버린 구옥 씨의 딸 진영(진영의 논리),
변변찮은 남편과 결혼하여 수정을 낳고 수정을 ‘일유=일반유치원‘에 보내고 최근 한 변호사 사무실에 출근하며 강의 업무를 보조하는 주영과 주영의 앞 집에 이사오며 남편이 작은 사업을 하고 있고 미래라고 부르는 미정이를 ‘영유=영어유치원‘에 보내며 남편의 사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주영과의 학창시절 친구였지만 이제는 만날 수 없게 된 이정과도 친구였던 유라(북극성 찾기), 보육원에서 나와 자동차 판금 도장 수리공으로 열심히 일하며 어릴때부터 각종 일을 해 생활하던 주이와 결혼하여 강을 낳고 잘 살아갈 줄 알았지만 학교에서 강이 다치고 강을 다치게 한 가해 학생 부모의 사과가 아닌 막무가내 기행과 그걸 알고도 조용히 무마하려는 학교측에 분노가 치밀어오르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글을 쓰며 그것들을 글에다 버리려고 하는 정오와 종종 무기력하지만 자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다시 미래를 위해 힘을 내는 주이(한낮의 정적)를 보며 인간은 절대, 미래를 살 수 없고 매 순간 현재만을 살아가는 거고 이미 모든 일이 일어났다고 여기는 미래 역시 그것을 알아차리는 건 그때의 현재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서 시도해야 한다는 것(북극성 찾기, 199쪽과 작품해설 - ‘더 나은 실패‘를 위하여, 290쪽 일부 변용)을 뼈저리게 느꼈고 저에게 주어진 현재 이 순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자 합니다.
염승숙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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