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제공 책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심히 쇼킹한 구성의 플롯을 가진 소설이다.
거기에 어지간하면 이 책을 읽기 전
이미 스토리는 다 알고 읽게 될 가능성도 크다.
왜냐면 성경을 그대로 원작처럼 삼았으니까.
책을 딱 피자마자 깜짝 놀랐던게 있다.
"예수형..."
내가 잘못봤나, 아님 프롤로그에 저자가
그리 불러 본게 내 눈에 들어왔을 뿐인가?
내가 읽기 시작한 첫페이지부터
바로 소설의 시작이 맞았고,
예수형이란 호칭도
이 책에서 주인공이 예수를 일컫는
계속되는 작중 호칭인 맞았다.
그렇게 테스형처럼 부르는 예수형이라는
날 놀라게 한 이 호칭은,
책을 읽기 시작하고 그냥 조금만 지나면
하나 둘 익숨함으로 변해갔다.
예수도 예수형,
요한도 요한형,
베드로도 베드로형이니까.
막달라 마리아는 상대를 '오빠'라고도 부르니...
베드로...
배신자의 아이콘처럼 회자되는 그는
예수의 첫 대면때 개명을 시켜준 이름이
바로 이 이름 베드로였다.
근데 이걸 작중에선 암시적으로
반석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예수의 등장부터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흐름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책 자체가 가진 스토리는 특별할게 없지만,
저자가 작중 화자의 시각을 빌려
현재화 된 문체를 사용했고
실제경험과 목격자로써의 화법도 구사하기에
저자의 생각이 투영된 예수의 행적을
따라 걸었던 주인공은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같다.
5년...
저자는 실제 5년을 이 책 주인공이 된듯
기독교 교리에서 살았다고 말미에 적었다.
책속 주인공은 3년간 요한을 따라다니다가
요한으로부터 예수로의 바톤 터치식 인계로
주인공이 자신의 선생님을
요한에서 예수형으로 바꾼 인물인데
그에게는 예수를 만나기 전까진
요한 이상의 선생님은 없었으나
요한이 예수를 기다렸고 선생님으로 모시기에
자신 또한 선생님이 선생님으로써
큰 거부감없이 갈아타게 됐고.
성경이 주는 종교색 자체는 크지 않다.
그보다는 선생님을 갈구한 주인공의 애착이
예수의 기적과 성품을 바라보며
오히려 부각되는 느낌이 컸다.
선생님...
책은 살아가는 모두가 원한다는
인생의 길잡이로써 선생님이란 호칭을 쓴다.
난 이 선생님을 따르고 싶고
찾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을
마치 환상소설처럼 느꼈다.
성경 원전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쉽게라도 다 읽은듯한 효과를 줄수도 있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