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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님의 서재
  • [전자책] 결혼이라는 건
  • 도다
  • 2,800원 (140)
  • 2018-01-03
  • : 409

책 소개대로 아침드라마에 나올 법한 지극히 클리셰 범벅의 내용입니다.

많은 여자와 유희를 즐기던 남자가 정략결혼한 아내의 이혼선언으로

스스로도 몰랐던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절절히 후회하며 매달리다 재결합에 성공하며 엔딩.

 

임신을 이유로 부인에게 당당히 이혼을 요구하는 스폰 여배우 내연녀나,

친구를 찾아갔던 촬영장에서 잠시 마주친 걸로 반해 여주에게 대시하는 잘생긴 모델연하남,

정말 아침드라마에서 막 빠져나온 것 같은 간섭 심하고 자기자식만 어려운 재벌가 시모까지,

조연의 면면도 전형적이기 이를 데 없고,

성장환경에 기인한 상처로 인간관계에 서툰 무심녀 여주 캐릭터와

주인공들의 관계진전을 위해 활용된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도 참 상투적입니다.

 

혼외자만 만들지 말라는 요구에 결혼 후에도 내연녀를 비롯한 다수의 여자들과 

거리낌없이 만나다 이혼요구에 갑자기 사랑을 깨달으며 폐인이 돼버리는 남주도 그렇고,

남편이 '다른 여자를 안고 들어와도, 키스마크 찍힌 와이셔츠를 내밀어도

순순히 안기다(해석이 아니라 발췌입니다)' 아이가 생겼다는 한 마디에

아무리 울며불며 매달려도 냉정히 쳐내는 여주

감정선도 잘 이해가지 않았어요.

 

자극적인 소재들 가득한 막장스러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상당히 밋밋했고요.

 

다만 서두에서 바로 등장하는 이혼선언을 기점으로 급변신한 남주는

정말로 절절히 후회하고, 여주를 극진히 떠받드는데

이 구간이 책 대부분을 차지해서 이런 부분에 재미를 느끼는 분이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내용과 관계없이 문장은 안정적인 편이고 모바일 기준 450쪽 정도의 적은 분량이라

단번에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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