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모더니즘과 실존주의를 아우른 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서막을 알리는 단편 3선 (화부.선고.변신)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생전에 몇 편의 단편만을 발표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 중 카프카의 초기 대표 단편 「화부」 「선고」 「변신」을 한데 묶은 카프카 단편선 『변신』이 소담 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단편선은 인간 존재의 불안과 사회적 소외, 부조리한 현실과 자아의 갈등을 밀도 높게 그려 낸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담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불안과 소외의 시대에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작품 화부의 이야기는 카를 로스만이 부모의 결정에 따라 미국행 배를 타는데 하녀와의 일로 인해 추방되어 혼자 미국에 도착합니다. 배 안에서 독일인 화부(선원)를 만나, 루마니아인 기관사에게 괴롭힘당하는 화부를 도와주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합니다. 화부를 변호하고 공정한 심판을 요구하면서 카를은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려 하지만 보수적인 외삼촌을 만나면서 또 좌절됩니다. 카를은 화부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지만, 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관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소외되어 버림받은 인간 탐구
치열한 삶을 살았던 실존주의 대표 작가의 걸작 세편!

작품 선고는 결혼을 앞둔 게오르크가 아버지와의 대화 끝에 익사형 선고를 듣고 다리 아래 강으로 몸을 던지는 이야기로 원제는 ‘Das Urteil’이며, 1912년에 완성되어 1913년에 발표되었고 카프카는 이 작품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게오르크는 페테르부르크의 친구에게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숨긴 채 편지를 쓰려다, 아버지의 노쇠한 모습에 충격을 받고 결혼 소식을 알리려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성공을 비아냥거리며 “너에게 물에 빠져서 죽을 것을 선고하노라!”라고 말하고, 게오르크는 “아버지, 어머니, 전 그래도 항상 부모님을 사랑했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곧바로 강물로 으로 몸을 던집니다. 아버지의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에 놀랐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한 번역 & 새로운 편집 & 감각적인 표지
가리 하나를 움직여 만져 보려 하다가 곧바로 그만두었다. 가리가 닿는 순간 온몸에 오싹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었다. 그레고르는 조금 전의 자리로 미끄러져 되돌아왔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그는 생각했다. ‘사람이 아주 멍청해지는 거야. 사람은 충분히 잠을 자야 해. 다른 외판 사원들은 왕의 후궁들마냥 편하게 살고 있잖아. ---p.99
위 문장이 그동안 주인공 그레고르가 얼마나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왔는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하필이면 “왜 이렇게 힘든 직업을 택했을까! 매일매일 떠돌아다녀야 하고 이놈의 출장 영업은 보통 내근 보다 훨씬 더 힘들잖아. 여행하면서 하도 고생을 하니까 이제 완전히 진이 빠져 버렸어.” 작품 <변신>에서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하게 하면서 공포를 알게 하고 흉하게 변한 모습에 그동안 헌신적으로 돌보던 가족들의 홀대가 시작되었고 사회로부터 외면으로 고립하게 만드는 환경이 완벽한 실존을 이야기 하며 주인공은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죽게 되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카프카의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된 점을 인간의 존재와 소외에서 오는 허무를 본인의 작품에 실었습니다. 카프카의 작품을 읽다 보면 복잡한 미로 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숨바꼭질 하듯 한 문장에 꽂혀서 읽은 곳을 반복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카프카의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고 유언했는데 소설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단 친구는 원고를 잘 보존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출판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카프카의 많은 작품들을 읽을 오랜 시간을 흘러도 계속 읽을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들춰내서 치유해주는 프란츠카프카의 작품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