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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행복 강박
속눈썹휘날리며  2025/07/20 23:32
  • 행복 강박
  • 올리버 버크먼
  • 19,800원 (10%1,100)
  • 2025-07-02
  • : 1,945

“진짜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내 이상했다. 분명 ‘행복’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오히려 행복에 대한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읽고 나서도 ‘그럼 나는 정말 행복한 건가?’라는 물음표만 머리에 남았다. 이상할 정도로 솔직한 책이다.


처음엔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일 거라 짐작했다. 그러나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 책은 오히려 계속 ‘행복하지 못해도 괜찮다. 불안과 실패, 모순도 당신 삶의 일부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왜 이토록 끊임없이 행복해야 한다고 다그치는 걸까? 저자는 지금의 '행복 만능주의'가 진짜 우리를 위한 것인지 날카롭게 질문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행복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불행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사실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삶의 그림자를 숨기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저자는 실패, 불안, 불완전함, 이 모든 걸 인정해야 삶이 오히려 가볍고 선명해진다는 걸 차분하게 설명한다. 억지로 밝은 척하지 않아도, 진짜 내면과 마주하면서 자연스럽게 행복에 다가설 수 있다는 얘기가 크게 와닿았다.


특히, ‘지금 여기’에서 뭔가 부족해도, 그 결핍까지도 우리 삶의 일부로 껴안으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굳이 불행을 피하려고 애쓰지 말고, 오히려 모든 감정을 받아들일 때 삶의 균형이 찾아온다는 것. 나 역시 만족에 목말라하고 ‘왜 나만?’이라는 생각에 빠질 때가 많은데, 이 책 덕분에 한 걸음 물러서서 내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


책 전반에 등장하는 다양한 심리학자, 철학자의 견해와 사례들은 설명을 더 탄탄하고 설득력 있게 만들어준다. 인위적으로 긍정만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슬픔과 불안, 불완전함까지도 삶의 소중한 부분임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행복해져야 한다’는 조급함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는 결코 작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할 것은, 행복이 아니라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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