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우리 아이에게,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됐습니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초성퀴즈 2: 우주과학편』이라는 긴 제목이 처음엔 조금 낯설었는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 아이는 물론 저까지 금세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초성퀴즈라는 친숙한 형식을 통해 우주 과학이라는 다소 낯선 주제를 아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었습니다. 태양계, 별자리, 블랙홀, 우주선처럼 아이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단어들이 초성퀴즈로 등장하니, 스스로 맞혀보고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학습이라기보다는 놀이처럼 느껴졌달까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만화 속 캐릭터들이 아이 눈높이에 딱 맞게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정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안에 과학 개념이 녹아 있어서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고, 이해도도 훨씬 높았던 것 같아요. 퀴즈를 풀면서 생기는 작은 궁금증들이 오히려 아이의 호기심을 더 자극해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가 먼저 “밤에 별자리 보러 가자!”고 말해준 순간이었어요. 책에서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스스로 연결해보려는 모습에서, 단순한 독서를 넘어선 좋은 경험이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을 심어주는, 정말 괜찮은 입문서였습니다. 내용도 탄탄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보게 만든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 앞으로도 이런 형식의 흥미로운 과학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