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32분, 바깥 기온은 5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금요일부터 따뜻해진 날씨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하루종일 영상일 것 같은데요. 맑은 날이고, 바깥을 보면 환해서 어제보다 더 따뜻한 날 같은데, 기온은 살짝 낮아요. 어제보다 2도 낮고요, 체감기온은 1도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맑고 환하고 따뜻해보이는 오늘이 흐리고 구름 많은 것처럼 보였던 어제 오후보다 조금 덜 따뜻한 날이예요. 그래도 이정도면 겨울 안에 봄 같은 며칠입니다.
아쉬운 점은 미세먼지인데, 오늘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나쁨입니다. 미세먼지는 92, 초미세먼지는 64였는데, 잠깐 사이에 다시 찾아보니, 미세먼지는 85, 초미세먼지 59로 미세하시만 조금 낮아졌습니다. 그러니 따뜻하지만 창문을 열어두기에는 공기가 좋은 날이 아닌 거지요.^^;
이번주가 어떻게 지나왔지? 하는 날에는 추운 날이 있었던 날이 있었고, 따뜻한 날도 있었고, 며칠 사이 반짝 반짝, 한판와 겨울속의 봄이 지나갑니다. 추운 날이 더 많아지면 겨울이 되듯, 봄이 가까워지면 조금씩 따뜻한 날이 많아지겠지요. 하지만 3월에도 눈이오고, 추운 날이 찾아오듯, 아직은 겨울 안의 날들입니다.
주말에 별일 없이 시간을 보내니, 갑자기 시계가 2시를 넘었습니다. 천천히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는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니까요. 주말엔 이런 저런 것들을 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고, 다시 보면 그렇게 잘 된 것들이 없는 이유는 그런 시계의 속도 같기도 해요. 주말이 되면 시계바늘이 기운을 내서 더 빨리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연휴처럼 며칠 더 이어지는 휴일은 매일 매일 더 그런 것 같은데, 잘 모르고 있지만, 매주 돌아오는 월화수목금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월요일에서 화요일이 되는 시간과 수요일에서 목요일이 되는 시간, 그리고 금요일. 생각하면 매일 같은 속도가 아닌 것처럼 처음보다 중간을 지나면 더 빨라지니까요.
언젠가 축구경기를 보다가, 45분의 전반전 처음 시작했을때는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속도로 느껴지는데도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후반전도 비슷했습니다. 시작하고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그런 시간의 속도에 대한 상대적인 느낌이란, 가끔씩 매일과 매순간을 지나는 많은 것들을 얼마나 빠르게 지나오는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일들은 천천히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고, 어느 순간은 짧게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그러한 마음의 속도와는 또 다른 체감속도를 매일 매일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는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아서 시간이 없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게 휴대전화가 된 것 같아요. 어제는 저녁에 책을 조금 읽다가, 휴대전화 안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서는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에는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하나를 한 번에 하는 것보다 더 나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가봐요. 아무래도 휴대전화를 조금 더 가까이 두지 말아야겠어,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미 많은 것들이 휴대전화에 들어와서 그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오늘만 해도 페이퍼를 쓰려고 하는데, 알라딘 서재의 pc 사이트에서는 엔터키가 입력되지 않아서, 휴대전화의 페이지에서 쓰고 있어요. 둘 중 하나는 잘 되어서 다행인데, 하면서 휴대전화와 다시 가까워졌습니다.^^;
주말은 빠른 속도로 움직여갑니다. 일요일은 언제나 월요일에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일요일 저녁을 먹는 순간부터는 가끔 월요일의 예비시간 같다고도 느낍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는 그러니까 오후 4시 전의 시간까지는 일요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니까, 이 시간이 조금 천천히 가면 좋겠어요.
따뜻한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미세먼지가 많아서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하니, 마스크 잘 쓰세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재충전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