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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님의 서재

9월 3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5분, 바깥 기온은 20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추석 연휴 첫날 입니다. 그리고 9월은 마지막 날이예요. 그런데 오늘이 연휴 첫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 10월 1일 같기도 했던 하루였어요.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는 제가 그랬는데, 저녁이 되니 아빠도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오늘이 1일이니까, 해서 오늘은 말일이고요 내일이예요, 하니까 앗, 그렇지. 하면서 서로 날짜를 수정했습니다. 우리집 달력을 미리 넘겨놓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하루 차이에 말일과 초일이 되는 것들이 연휴 첫날이 되면서 하루씩 착각하게 만듭니다.

 

 어제는 내일이 추석이야, 그게 좋았어요. 오늘이 연휴 첫 날인 것보다도 내일부터 연휴 시작이라는 걸 더 좋아합니다. 생각해보니 그건 주말마다 그렇고요, 원래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다음 날이 되면 아주 빠른 속도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은 이번 연휴도 비슷합니다. 오늘도 아침에서 오후, 그리고 저녁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여왔거든요.

 

 엄마는 어제까지 음식할 준비를 하시고, 오늘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 추석음식 준비를 하셨습니다. 매년 우리집은 몇 가지을 하는데, 올해는 전은 녹두빈대전 하나만 했습니다. 접시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두껍게 하다보니, 이게 금방 잘 익지 않아서, 엄마의 불만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음식들도 조금 있었어요. 하지만 과일도 조금 덜 샀고, 나물도 양을 줄였습니다. 지난 설에도 조금씩 줄이긴 했지만, 이번엔 그보다 조금 더 줄었어요.

 

 올해 날씨 때문인지, 과일도 다른 해보다 가격이 올랐다고 해요. 엄마가 사오신 사과가 조금 작은 것 같아서, 과일 가게를 둘러보니, 비슷하더라구요. 명절을 앞두고 시장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지나갈 수가 없었어요. 매년 우리집에서 만들었던 전을 만들어서 바로 포장해주는 곳도 있었고, 나물이나 다른 음식들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았어요. 늘 그렇지만 떡집 앞을 지나면 바로 나온 송편이 있었고요, 정육점이나, 채소와 과일 가게, 수산물 파는 가게 앞도 지나갈 여유는 없었어요. 지나오다 보니 제과점에도 사람이 많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오늘도 엄마가 음식하실 때, 얼른 사진을 찍었어요. 엄마가 내년에는 우리도 전이나 다른 것들 사서 하겠다고 하셔서, 진짜? 하면서 우리는 좋아했어요. 매년 바꾸자고 했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오늘 양념해서 구운 고기가 맛이 없게 되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는데, 올 추석상에서 고기는 잘 피해야겠네요. 그래도 앞으로 생각하면 잘 된 것 같기도 해요. 어쩌면 내년에는 가게 앞에 줄 서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겠네요. 명절 사진이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전에 뉴스 보았는데, 고속도로의 정체가 절정을 지났다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도 없는 것 같아요. 휴게소를 지날 때 먹었던 음식들도 다른 해와는 조금 다르고요. 부모님을 뵙고 싶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마음만 전하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명절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이런 시기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분들, 그리고 바쁘게 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있어도 같은 모양의  보름달이 뜨는 것처럼, 모두 좋은 연휴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매년 올라오던 전은 올해는 녹두전 하나만 했는데, 사진은 이전에 만들던 삼색전보다 예쁘지는 않네요. 기름이 보글보글 거품을 내는 순간에 찍어도 사진 속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중간에 찍었는데, 그 때는 이 두가지 밖에 없었고, 오후엔 조금 더 늘었습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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