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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님의 서재

7월 18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3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갑자기 더워지는 느낌이 드는 오후예요.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태풍 다나스의 진로는 여러 가지로 예측이 되었는데, 어느 방향으로 오더라도 우리 나라에 가까이 올 것 같았어요. 비가 오지는 않지만, 무척 습도가 높은 밤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더운 느낌이었는데, 오후가 되어 갈 수록 이번엔 공기가 좋지 않은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조금 전에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이렇게 더운 날에, 초미세먼지가 좋지않음에 해당되어 주황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추울 때에는 공기가 좋지 않다고 문을 닫고 있으면 그래도 나은데, 이렇게 더운 날에 공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창문을 닫는 건 너무한데, 그러면 바로 에어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리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오늘은 오존지수도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더운지는 모르지만, 체감온도는 31도를 넘었습니다. 다시 보니, 어제보다 2도 더 높다고 합니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덥습니다. 어쩐지, 공기가 뜨겁습니다.;;

 

 

 7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7월이 되면서부터는 이런 꽃이 화단에 조금 더 많이 보입니다. 해가 진 다음이라서 아주 밝을 때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노란 색은 잘 보이더라구요.^^ 지금은 며칠 지났으니까, 바깥에 나오면 그 때보다는 조금 줄었습니다. 요즘은 너무 더워서 햇볕이 좋은 2시와 4시 사이에는 나가서 사진을 찍으면 좋겠지만, 나가기가 싫어요.;;

 

 

 1. 매일매일, 요즘의 소소한 일들이라면

 

 집에서 가까운 아파트에서 요즘 페인트 도색을 합니다. 장마기간에 페인트 칠을 하는 것이 건축물에 좋은 것인지 그런 것 까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도색은 며칠 하다가 쉬다가 다시 재개됩니다. 또 휴일에는 다시 중지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 같이 더운 날에도 갑자기 날아오는 낯선 냄새 때문에 창문을 닫아야 하는 날들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멀지 않은 곳에 낯선 색이 하나둘 늘어가는 것과 함께 우리 집에는 코와 피부를 자극하는 냄새가 날아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중의 어느 날이고, 습도는 높았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비가 오지 않았고, 오후부터는 그 며칠 전의 냄새가 또 날아왔습니다. 미세먼지보다 낯설지만 자극적인, 그러니까 아마도 그런 것일 것 같은 냄새가 우리 집에서도 많이 납니다.

 

 옆 아파트를 보면 도색된 곳이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참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태풍이 온다고 하고, 장마도 계속 될 것 같고, 올 여름은 아직 더울 날이 많이 남았고, 잘 모르겠습니다.;;

 

 

 2. 매일매일, 어제부터 매미가 울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아침을 먹고 조금 지났는데, 매미가 울었습니다. 어 매미다. 했는데, 엄마가 어제 매미가 처음 울었대요. 아니, 생각해보니까, 전에 한 번 시동을 걸었던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그 때는 잠깐이었어요. 아주 잠깐 이라서 맴맴맴 하는 소리도 아니었고요. 그러니까 매미인지 아닌지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길게 울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니까, 오늘은 더울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 매미소리가 들렸으니, 오늘은 덥겠네, 하는 생각이 이어서 듭니다. 오전엔 들리던 소리가 오후엔 조용합니다. 하지만 오후가 더 덥네요. 4시보다 5시가 더 덥고요. 해가 많이 지나갔을 것 같은 늦은 오후에도 여름엔 지면과 건물이 뜨거워져있어서 그런지 공간 안에 열기가 느껴지는 편이고, 어제처럼 습도가 높은 날에는 조금 더 눅눅하고 뜨거워진 공간의 느낌이란 곧 더위로 인식됩니다. 그러니까 낮보다 더 더워지는 느낌이예요.;;

 

 

 3. 페이퍼를 쓰다 써보고 싶어진 것들

 

 페이퍼를 쓰다가 갑자기 화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졌어요. 화를 잘 내는 편이다,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 이런 각자의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다들 화를 낼 때가 있긴 해요. 누구는 평생 화를 한 번도 내지 않고, 누구는 평생 화만 내는 사람이고, 그런 차이는 아닐 거예요.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불편하거나 부당한 일에는 화를 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화가 날 때가 있지요. 설명할 수 없는데, 그런 날이 있기도 해요.

 

 화가 났을 때, 좋은 건 없는데, 참는 게 제일이라고 잘 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참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쉬웠다면 참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하게 잘 하는 것들은 그에 관한 고사가 많지 않더라구요. 그러니까 참는 게 좋긴 한데, 쉽진 않다, 그런 정도 같습니다.

 

 참는 게 어렵다면, 잠깐 너무 뜨거워져있으니까 일단 조금 식히는 건 어때, 하는 마음으로 조금 물러서서 열기를 식히는 방법도 생각해봅니다. 운이 좋으면 열기만 조금 식히는 것만으로도 조금 전에 흥분했을 때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고, 침착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착함을 되찾고 좋은 판단력을 되찾으면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또는 이런 건 어떨까요. 화를 뜨거워진 커다란 에너지 라고 생각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에너지가 내 안에서 갈 곳 없이 모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니까 그 에너지가 제대로 쓰일 곳이라거나 조금은 필요한 곳으로 보내서 잘 활용하는 것. 관심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그러려면 화가 막 난 상태에서는 조금 어렵겠고, 일단 압력이 막 높아진 상태에서라면 압력은 살짝 빼고 한숨 돌린 상태에서 해보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쓰다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이해해보고, 연습해본다고 해도, 실제로 화가 나면, 이런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부터가 화가 난 상태인 것 같아요. 침착한 상태라면 화가 그렇게 많이 난 상태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러니까 실수를 하고, 나중에 후회 같은 것들을 하기도 하는 거겠지요. 늘 잘 하는 것 같아도, 가끔은 앗, 그런 일을 왜했지? 하고 후회를 하고요. 잘 하다던 것들부터도 어느 날 중요한 부분에서 불안해하기도 하는 것. 늘 연습을 계속 하는 건 습관이 되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생각하지 않아도 잘 할 수 있도록. 그렇지만 그렇게 되려면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오늘 오후의 뜨거운 날씨가 갑자기 화가 많이 나서 뜨거워진 것 같은 기분과 같은 느낌이었어요. 날씨와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은 서로 비슷한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도, 가끔은 어쩐지 어느 면에서는 생각이 이어지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뜨겁고 화를 내는 것만 같은 더운 오후는 점점 저녁이 되어가네요.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 때문에 창문을 닫았더니 무척 덥습니다.

 선풍기 바람 앞으로라도 가야겠어요.^^

 남은 하루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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