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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 문득 옛날에 보았던 <쇼쇼쇼>란 프로가 생각이 난다.

유스케가 코로나 때문에 무방청객으로 진행하는 게 꽤 된다. 사실 그 옛날 <쇼쇼쇼>도 방청객 없이 했고 당시엔 그건 너무 당연했었다. 유스케가 무방청객으로 진행하는 거 난 좋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게스트에게만 집중할 수 있으니.  <쇼쇼쇼>가 생각나니 당대 불세출의 명 MC 곽규석 씨도 생각난다. 늘 오프닝 때 안녕하십니까 세 번 정도 하고 '후라이 보이(그는 꼭 이렇게 발음했다)' 곽규석이라고 했다.


최근 드라마 <하이에나>를 봤다.

김혜수가 소위 말하는 '센 언니'로 나오는데 제법 하더라. 기왕이면 목소리도 따라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여기선 좀 안 어울린다. 주지훈을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는 맡는 배역마다 잘 소화해내고 있어서 여기서도 만족스러웠다. 이 둘의 조합은 '센 언니 옆에 섹시(또는 댄디) 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엇보다 센 언니의 신분상승이 볼만하다. 김혜수가 맡은 정금자는 결코 넘 볼 수도 없는 상류사회를 그 센 언니 이미지로 가뿐히 넘어간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기 이미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도 마이 웨이를 걷는데 콧대 놓은 그 사회는 또 그녀를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당연 처음엔 '네가 감히' 했다가 결국 하나로 동화된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정금자 특유의 이미지와 실력인데 이게 참 현실에서는 0.0000001%의 확률일 거란 말이지. 그래서 드라마겠지만 말이다.    

 

요즘 센 언니에 대해서 과연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고전적 여성스러운 이미지에 비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돌려대지 않고 스스로는 스스로가 지킨다는 측면에선 센 언니의 이미지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정금자가 자신을 사랑하는 로펌 변호사 윤희재(주지훈)에게 '서초동 도령'이라고 펀치를 날리는데 웃기기도 하지만 머리에 쏙 박힌다. 센 언니에게 잘못 보이면 섹시남은 이렇게 초식남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

둘의 케미가 정말 볼만하다. 아직 안 봤다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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