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 할 책과 봐야할 영화가 늘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해서 꼭 서로를 아는 것도 아니라는 흔한 진실을 뼈아프게 깨닫기도 합니다. 그리 놀랄 만한 것도 아닙니다. 실상 우리가 타인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을 믿는다는 건 항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고 관계의 실체란 서로를 잘 모르고 있다거나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 아무리 좋게 봐도 일부만을 알고 있음에 지나지 않을 텐데요.- P-1
하지만 우리는 매일 표정을 봅니다. 너무 많은 표정들을봅니다. 그리고 잊지 못합니다. 어떤 순간들은 잊히지 않아서 선명히 쌓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이라고 부릅니다.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사람이 되어 또 새로운 표정을 하고서는 매일을 마주합니다.- P-1
"결국 어느 누구도 책을 포함한 모든 사물로부터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없다." (니체, 이 사람을 보라중에서) 흔히들 책을 읽고 나서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거나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이미 알고 있는자신의 일부를 새 거울로 비춰보았을 뿐이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