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실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되었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
이는 우리 역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관심을 갖도록 구성한 시리즈로
유물과 유적 등 우리 역사의 상징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중에서 '한강'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유유히 흐르고 있는 강물에게서 듣게 될 우리의 이야기.
마주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 한강
세계로 뻗어 나가는 우리의 미래를 응원하다!
『한강, 아직 끝나지 않은 기적』

내 이름은 한강이야.
커다란 강이라는 뜻이지.
나는 태백산 검룡소에서 시작된
작은 샘물이었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계곡 사이를 흐르는 여러 시냇물이 서로 만나
하나의 강이 된 거야.
두물머리에 이르러 금강산에서 내려온 북한강을 만났어.
그제야 나는 커다란 강, 한강이 되었지.
나는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다 임진강과 만나 서해로 흘러간단다.
내가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강물에 배를 띄워 물건을 실어 나르고,
주변 풍경을 보며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큰 강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터전인 '한강'
1925년, 엄청나게 쏟아진 비로 땅이 강으로, 강이 땅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그러던 중 물속에 있던 땅으로부터
"이게 뭐지?"
깨진 토기 조각, 날카로운 화살촉, 움푹 파인 구덩이... 유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강 근처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을까?"
신석기 시대부터 거슬러 올라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기원전 18년 어느 날, 북쪽에서 사람들이 나타나
"보아라, 땅이 기름지고 물이 풍부한 곳이구나."
"나라를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백제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고구려 고국원왕의 물음에 신하가 대답했지.
"백제에는 '한강'이라는 큰 강이 있습니다.
강가의 기름진 땅에서는 농작물이 잘 자랍니다.
또 한강 뱃길을 따라 새로운 문화와 기술이 들어와 솜씨 좋은 기술자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한강'을 차지하려고 다툰 삼국 시대가,
조선 시대에는 한양을 도읍으로
지금 '서울'이 수도가 된 것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강의 변천 과정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까지도 엿볼 수 있었는데
겨울이면 한강의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여름에 먹기도 하고
김홍도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이기도
현재에 이르러서는 공원으로까지!
역사 속에서 한강은 언제나 한반도의 중심이었고, 우리 삶의 터전이었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하는 한강의 내일을
함께 그려 보지 않을래?

한강의 물처럼 이야기는 자연스레 흘러 지금의 우리에게 와닿았습니다.
특히나 '한강의 기적'

온갖 역경을 겪고도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거두었는데...
최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앞에 또다시 한강의 기적이 이루어지길
한강이 흐르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나아갈 거예요.
저 역시도 간절히 바라봅니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은 무심코 지나쳤던 한강이 이렇게 큰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에 꽤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한강이 더 이상은 단순한 강이 아닌 역사로 보겠다고 다짐하는데...
그렇게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확장시켜준 것이 아닐까란 생각에 내심 뿌듯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