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원전 346년경 스파르타인의 편지부터
2019년 그레타 툰베리의 편지까지
가장 사적인 기록인 편지를 통해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역사속 위인들은 뭔가 우리와 다를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곤 했었는데 목차를 읽다보면
이런 면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페이지부터 찾아가서 읽게 되는 매력적인 도서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기존의 세계사 도서들과는 기획부터가 다른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예요
한통의 편지로 위험을 막아내고
또 어떤 경우에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드는 사태도 발생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힘을 가졌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게 바로 이 책이였는데요
일상이 역사가 되어버린 현장으로 안내하는 한장의 편지
그 속으로 들어가볼게요

콜럼버스와 신대륙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스페인의 잔혹함에 대해서는 깊게 알지 못했었어요
신대륙에서 일어난 스페인의 잔혹 행위를 읽다보니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벌인 짓들 못지 않을만큼의 잔혹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그래도 거기에는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가
왕에게 편지를 써서 그 잔혹함을 후대 사람들도 알수있게끔
증거를 남긴데 의의를 둘 수 있겠더라구요
좋은 일에 앞장서던 이는 지금이나 그때나 결국 끝이 불운 그자체였지만
결국 그의 편지로 인해 신인도법이 제정되고 원주민 노동 착취에 대한
규제도 생겼다니 그의 죽음이 헛되지는 않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맘때면 잊지 않고 티브이에 재방영되고 있는 타이타닉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에는 이 타이타닉에서 발견된
편지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답니다.
오스카 홀버슨의 편지가 타이타닉 승객이 작성한 마지막 편지라고
받는 이는 다름 아닌 어머니였는데요
아들의 마지막 편지를 받았을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ㅠㅠ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재앙은 모른채
그날의 일상을 하나하나 묘사하고 있는 편지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속의 편지는
한글로 번역된 글도 있지만 이렇게 그 시기의 편지를 그대로
사진을 찍어 자료로 올려준 경우도 많답니다

이 분야를 전공한지라 목차를 훑다가 눈에 들어온 인물이 있었는데요
프로그래밍 개발에 독보적이였던 빌게이츠의 편지
그것은 하드웨어와는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복지를 실랄하게 비판한 편지였어요
1976년이라면 프로그램은 하드웨어를 구매하면 같이 오는 서비스로 인식될 시절이기에
개발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하나하나 오류를 잡아내면서 완성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당한 보수는
기대할 수 없는 시기로 기억하거든요
영어 편지 원문으로 읽으니까 연설자체에 일인자였던 그의
당당함과 더불어 허를 찌르는 내용들이 더 와닿는거 있죠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라고 해서
역사적인 큰 사건들을 다룬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큰 사건들도 큰 사건들이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들
그리고 큰 사건들에 묻혀 전혀 알지 못했던 순간들도 담고 있어서
아주 이색적인 독서시간이였어요
세계사에 대해 흥미로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