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나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과연 고기오는 닭일까? 아닐까?
라는 물음을 장착하고 아이와 함께 읽은 창작동화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는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100페이지 분량의 책이 좋아 2단계 도서인데요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인정까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요
한가로이 모이를 쪼아 먹고 있는 닭 가족들
날아다니는 닭털도 보이고~~
과연 저 닭들 사이에 고기오가 있는건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니 책속으로 들어가봐요

닭무리가 모여 있는 곳을 멀리서 응시하며
자신과 닮은 곳을 요리조리 살피고 있는 고기오
하지만 눈치빠른 닭무리는 고기오를 보자마자
침입자라면서 난리가 나죠
비록 내가 몸집이 크긴하지만
나도 너희들과 생김새도 소리도 비슷한 닭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얄짤없는 닭무리는 4일의 시간을 준다며
고기오가 닭인 것을 증명하라고 이야기해요

닭무리의 의심의 눈초리 속에 고기오는
스스로를 증명해낼 궁리를 하게 되는데
죽으라는 법은 없죠?
운좋게 꼬끼요와 꼬꼬꼬를 만나서
서로 도움을 주며 그렇게 다름속에서 같음을 찾아나가기 시작해요

부모가 누군지 모르지만 자신을 닮은 무리를 찾아 떠나
그렇게 첫 가족인 타조무리를 만나게 되었다고
하지만 같이 생활하면 할수록 자기가 타조가 아님을 알게 되어
다음 무리를 찾아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고
중간중간 이기적인 동물들에게 이용당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속에 닭무리를 보게 되었고
닭무리가 위험에 처한 순간 기지를 발휘해서
친구들의 생명의 은인이 된답니다.
닭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닭인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하면서 읽다보니 주인공이 닭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중요한 건 같음과 다름을 서로 수용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였답니다.
나의 존재, 우리의 존재, 더불어 사는 삶
다소 무서운 주제를 담고 있는 창작동화지만
반드시 한번은 생각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아요
초등 중학년을 위한 주니어RHK 책이 좋아 시리즈는
만화가 아닌 줄글책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철학적인 메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창작동화인만큼
시리즈별로 아침독서용으로 읽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