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를 이어 온 전통 가업! 내가 진로를 결정짓기도 전에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일자리 구하기가 별따기보다 힘든 요즘
비록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해야할 일. 직업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나에게 득이 될까요?
아니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꿈을 포기 해야 하니까 해가 될까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부모의 직업을
그대로 물려받아 대물림 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요
전통적인 직업들이 주로 그 대상이 되는데요
찾는 이도 적고 하는 수고로움에 비해서 보수는 형편이 없어서
자식대에서 가업이 끊기는 경우가 많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4대를 이어온 전통시장의 한 가게에 대한 이야기예요
중앙시장 깊은 골목에 4대 기름집을 운영하고 있는 12살 명한이네 가게
이제 명한이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5대 기름집을 운영하겠기에
시장에서 이름도 아닌 오대로 불리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 지 책속으로 들어가볼게요

명절이 아닌 평소의 시장 모습이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였던 때가 언제였던가~~
그 기억을 더듬어봤답니다.
촌에서 엄마 손 잡고서 5일장 나들이 갔을 때
족히 40년은 더 된 기억속의 시장 모습이 딱 저랬어요
전통과 정이 살아 숨쉬는 중앙시장에는
가업을 잇고 있는 가게들이 몇몇 있답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가게가 바로 4대째 기름집을 하는 명한이네 가게예요

대를 이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게 자랑스럽긴 하지만
가업을 이어갈 생각이 없고 오대라는 별명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
오히려 기름집에 관심을 가지는 누나가 있는데
누나한테 가업을 잇게 하면 되지 볼멘소리를 이어간답니다.
그즈음 담임선생님은 중앙시장 역사 지도책 만들기를
발표 주제로 내주셨는데요
오대는 기름집이 아닌 소문무성한 구두끈 우동집을 맡았답니다.
사장님의 일하는 모습과 가업으로 물려받은 우동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대의 가업에 대한 생각도 서서히 바뀌는 계기가 되는데요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갑작스레 기름집을 맡게 된 아빠
오대는 아빠에게 가업을 이어받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이 많이 옅어진 요즘
잊고 살았던 "함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100년 가게. 오대 기름집이 생길지 안생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명한이는 가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가진 따스한 마음과 정직함은
절대 잊지 않을 것 같았어요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단행본 꿈터 책바보 23권
<우리 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100년 가게>를 통해
사람내음이 가득한 독서시간을 가지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