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자모 카페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 포함된
김지완 작가님의 6개의 단편이 수록된 창작동화!
꼬들꼬들한 면발과 더불어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된다는
표지그림과 제목은 누가봐도 호기심 제대로 솟을만큼 흥미를 끌어요^^
책을 다 읽고나서 표지를 찬찬히 훑어보며
이야기 속 주인공 찾는 맛도 쏠쏠한 해당 도서는
보름달문고 100번째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대상 수상작이랍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책 역시 수상작은 교훈만 전해주고
흥미는 전혀 없어서 손이 잘 안가는 경우가 있는데
요건 그런 것과는 일단 차원이 달라요~^^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고 또 전개가 우리가 상상했던 것과 달라서
한장한장 읽으며 미소 짓다가도 소름 싹 돋게 하는 그런 맛이 있거든요

도서 제목이기도 한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불은 면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컵라면은 절대 불면 안되죠~
꼬들꼬들하니 어떨 땐 살짝 덜 익은 바삭바삭한 면이 땡길 때도 있거든요
오슬기를 유혹하는 전자렌지 요정
그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오슬기
둘의 케미가 아주 그냥 엄지 척이랍니다
학원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오늘도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주문한 오슬기~~
3분의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등장한 전자렌지 요정은
아주 희안한 제안을 한답니다
컵라면이 익는 그 짧은 시간동안 원하는 사람의 몸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정말 쌈빡 그자체아닙니까?
이 유혹을 누가 거부하겠어요~~
3분이라는 시간이 짧지만 3분 세기 전에
누구의 몸에 들어갔다 나올지부터 상상하는거 행복 그 자체지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슬기는 단칼에 거절해버려요
생전 제안을 거절 당해본 역사가 없는 전자렌지 요정은
그 3분이란 짧은 시간이 가진 제대로 된 맛(?)을
슬기에게 이야기하면서 구슬리기 신공을 펼치죠
과연 슬기가 그 유혹에 넘어갔을 까요?
넘어갔다면 상당히 똑똑한 슬기가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을까요?
기발한 상상력의 이야기 정말이지 대상수상작다웠답니다.

"어린이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한 일,
슬프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일은 잘못이 아닙니다"
오늘처럼 부슬부슬 비가 오는 학교를 배경으로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머리털 바싹 세우고 팔에 소름돋는거 꼬옥~ 누르면서 읽었는데
나중에 책을 덮을 때는 저 한문장의 따뜻함이 오래 기억되더라구요
비오는 날 교문에 점박이무늬 우산을 쓴 귀신이
아이를 꼬셔서는 잘못한 걸 묻고 지은죄가 있으면
냅다 잡아가버린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를 둘러싼 귀신 이야기는
언제나 아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죠~
친구들의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때마침 비오는 날 소정이는 교문을 나서게 되는데
소정이는 점박이 우산귀신을 만나서 어떤 잘못을 털어놓게 될까요?
오싹함 속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단편 <점박이우산귀신>
감동적인 뒷 이야기는 쉿~

반에서 두번째로 작은 태양이는..
작은 키로 인해서 좋아하는 축구를 할 때마다
선출되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남아있답니다.
작은 친구마저 방학때 키를 늘려보겠다며 성장클리닉에 등록했단 소리에
더 조바심이 느껴져 줄넘기를 사서 연습하게 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줄넘기를 집어 던진 그순간
자칭 줄넘기 천재라는 꼬마가 등장
자기와 달리 멋드러지게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를 좋아서 했던 자신을 떠올린답니다.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비단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초등시기에 가져야 할 태도와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사로 잘 녹아져서 재미와 깨달음을 줬어요~
수상작 뿐만 아니라 단편 이야기도
재미, 모험, 공포, 깨달음까지~~ 여러 감정을 골고루 느끼게 해주는만큼
아침독서시간 혹은 긴연휴 폰에만 빠질 아이를 위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