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anne1978 2025/11/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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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북스 #불안을알면흔들리지않는다 #키렌슈나크 #김진주옮김 #불안 #불안극복 #대처법 #서평 #심리 #감정
간호학과에 진학해서 정신간호학을 배우며 불안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그때 처음으로 불안이라는 것이 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마음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불안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엄습해 오곤 한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를 읽고 불안이라는 감정이 우리 삶 속에 늘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저자는 임상심리학 박사로서 실제 환자들의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이해하고 실천하기 쉽게 풀어놨다.
읽는 내내 ‘나 역시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이 어느 적정선을 넘으면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도 나에겐 큰 수확이었다.
‘아는 게 병’이라는 말이 있다. 두통이 밀려오면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고, 허리가 아프거나 팔이 아프면 관절이나 척추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병원을 방문해도 딱히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괜찮다’라는 말을 듣기 전까지 별의별 생각에 이르면서 이미 상상 속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 불안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다스려야 할 감정이다. 스스로 다루지 못하면 암묵적 죽음 상태에 이르게 되니까.
저자는 불안이 우리에게 닥쳐올 때 그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에 이르기까지 단번에 알려주지 않는다. 불안을 이해시킨 다음에 다양한 예시를 들어 불안을 극복할 수도록 한다. 이론에서 실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읽으며 두렵고 불안할 때 취할 수 있는 자세를 따라 해보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안아보고, 손과 손을 맞잡아 보기도 했다. 긴장을 풀고 오직 호흡에 집중하며 마음을 이완시켰다. 뭔가 안정되어 가는 듯한 평온함이 느껴졌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내원 중인데 딱히 병명이 나온 것도 없다. 조금 불안했던 마음은 책을 읽으며 많이 덜어냈다.
읽다 보면 책 속 사례자들의 이야기는 마치 살면서 우리가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불안이었다. ‘어 나도 그랬는데’라는 포인트가 나올 때마다 인간은 결국 비슷한 상황 속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불안을 없애기 위한 책이 아니었다. 불안을 이해하고 다루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불안은 없앨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마음의 일부라는 것 또한 나를 일깨워줬다. 어쩌면 마음의 병은 스스로 키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병이 깊어지기 전에 우리는 내 안의 불안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고도로 과학은 진화하고 무엇이든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세상이다. 그 속도에 맞추려 하다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잠시 불안을 내려 놓자.
#오픈도어북스에서 #서평제안 메일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책이었어요.^^
오픈도어북스 @opendoorbooks7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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