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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 볼리바르
  • 기예르모 안토니오 셔웰
  • 17,820원 (10%990)
  • 2025-11-25
  • : 71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시몬 볼리바르

기예르모 안토니오 셔웰2025행북

오늘도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조용한 책 리뷰어'


'조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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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기예르모 안토니오 셔웰은 라틴아메리카 정치사와 문화사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학자이자 작가다.



그의 글쓰기 방식은 건조한 역사 서술을 넘어 역사 속 인물의 내면과 시대의 공기를 함께 복원하는 데 강점이 있다.



셔웰은 특히 남미 독립운동의 정점에 서 있던 인물들, 그들의 삶과 고뇌가 지역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탐구한다.



이 책에서 그는 시몬 볼리바르라는 거대한 이름을 영웅 신화의 껍질을 벗겨 내고 인간이자 사상가로, 지도자로, 그리고 갈등을 안은 한 개인으로 다시 세운다.




 


 





시대와 사명을 끌어안은 남미의 아들 볼리바르는 오늘날 남미 여러 국가에 국부에 가까운 존재로 기억되지만 그의 삶은 승리의 순간보다 분열과 비난, 환호와 좌절이 끝없이 뒤엉켜 있었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볼리바르의 전기를 단순히 시간 순으로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그가 발을 딛고 있던 역사적 현실과 그가 견뎌야 했던 내적 긴장을 함께 읽게 만든다는 점이다.



볼리바르의 유년은 부유했지만 자유롭지 않았다며 스페인 왕실에 종속된 구조 속에서 남미의 청년들은 교육도, 신분도 철저히 제한되었고 부유한 가문이라 해도 정치적 권한은 거의 없었다.



이 갑갑함이 결국 볼리바르가 유럽의 사상과 혁명적 공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볼리바르는 수많은 전투에서 이겼지만 이 책은 그 승리가 남미의 운명을 단숨에 바꾸지 못했다고 말한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은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을 모은 과정이었지만 해방 후에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충돌했고 권력을 둘러싼 다툼 역시 치열해졌다.



볼리바르는 전장에서의 승리보다 새로운 국가의 틀을 세우는 일이 훨씬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한다.



이 책이 깊이를 가지는 지점은 볼리바르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는 부분이다.



그는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때로는 강력한 권력 집중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적의 비난, 무너져 가는 이상, 그가 몸바쳐 만든 조국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그를 서서히 진하게 감싸기 시작한다.



셔웰은 이 고독을 볼리바르가 인물로서 완전해지는 마지막 과정으로 본다.



영웅은 신화가 아니라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끝까지 짊어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특징은 볼리바르를 추앙하거나 미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가 선택했던 길의 무게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그는 영웅이기에 앞서 남미라는 거대한 공간이 요구한 시대적 사명을 떠안은 존재였다.



볼리바르는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세상 역시 그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셔웰의 글은 볼리바르라는 인물이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강한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해방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시몬 볼리바르는 한 시대를 만든 사람이 아니라 한 시대가 그를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이 책은 그 복잡한 인간과 시대를 세밀하게 뜯어보며 볼리바르라는 이름을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흔들렸던 인간으로 다시 세운다.




요약


유효한 질문, 시대적 사명, 흔들렸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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