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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님의 서재
  • 증언들
  • 마거릿 애트우드
  • 13,500원 (10%750)
  • 2020-01-03
  • : 2,434
시녀이야기의 후속작 증언들.

무서우리만치 우리가 살고있는 현시대와 닮아있다.
초반에는 누구의 이야기인지 몰라 몰입이 쉽지 않았으나 이야기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져 가면서 빠져들어 읽었다.
실제로 내가 파일을 읽고 녹음된 목소릴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한 문단 한문단 너무 잘 묘사되어 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모두 찾아 읽고 싶을 정도로 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함을 잘 표현한 작품.

특히나 리디아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뜨끔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포악해지기도 하고,극도로 불안하나 의연한 척도 해야하고 온갖 감정들이 롤러코스터마냥 내 온몸을 휘감았다.

어떤 두가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과연 나는 저이처럼 행동 할 수 있을까?
나는 저이처럼 행동 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해보는 편이다.
그래서 어떤 이를 보며 손가락질을 쉽게 할 수 없는 건 나 역시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누구의 안위보다 나의 목숨이, 나의 가족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게 될 지 속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그 상황의 중심에 들어가 있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순종적이어야 했으나 끝끝내 거부하기를 원했던 사람들. 순종함으로써 안위를 찾은 사람들. 순종을 넘어 선봉에 서는 사람들. 그 중간 어딘가 절대 순종도 절대 거부도 하지 않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상황마다 내 이익에 맞춰 궤변을 늘어놓고 있지는 않았나..

한권에 인간의 군상을 이토록 절묘하게 표현한 이 작가에게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질 책을 써주어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
또한 번역을 수려하고 완벽하게 잘 해주신 김선형번역가님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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