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사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읽었던 넷플릭스 관련 책은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이었다.
그 내부에 관한 사항은 살펴보지 못하고,
넷플릭스가 OTT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주제로 하는 정도의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내부에서 근무했던 저자가 내부의 사정을 전해주는 것이다.
해서 제목이 <넷플릭스 인사이드>.
가장 중요한 것, <넷플릭스 문화 메모>
저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에는 <넷플릭스 문화 메모>가 있다한다.
Netflix Culture Memo.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다. 구글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즐거운 세상을 만들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스릴과 영감을 안겨주고자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탁월함을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발전시켜 왔으며, 재능 있는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직원들 개인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합니다. 이 문서는 바로 그런 넷플릭스 문화에 대한 것으로 다음 네 가지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하 항목만 인용한다.
The Dream Team (드림팀)
People over Process(절차보다 사람)
Uncomfortably Exciting(긴장감을 동반한 설렘)
Great and Always Better(뛰어나면서도 항상 발전하는 모습)
이런 것을 알게 된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넷플릭스가 왜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넷플릭스가 어떤 곳을 지향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이해되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왕이면 실제 Netflix Culture Memo를 참고해가면서 읽어가면 훨씬 더 이 책을 실감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넷플릭스의 내부 모습
저자는 그런 문화 메모를 토대로 하여 넷플릭스의 내부 모습을 전해준다.
다른 것들은 굳이 인용할 필요조차 없다.
모든 게 가치 있는 것들이니 하나 하나 인용하거나 거론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말해두고 싶다.
9장의 <교육하지 않는다, 실전에 던진다 : 승진과 자기계발> (205쪽 이하)
이에 대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넷플릭스 문화메모에서 우리는 뼈를 때리는 한 문장을 마주한다.
뼈를 때리는 문장이라! 우리가 뼈에 새겨야 할 문장이란 의미겠다.
“당신의 커리어는 당신이 관리해야 한다. 회사에 의존하지 마라.” (205쪽)
직원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 우리나라 회사의 대부분은 일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도 시키고 승진도 시키면서 성장시켜 준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는?
그건 당신의 사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건 당신의 몫이다.”
이 말 정말 맞는 말이다. 직원이 성장하는 것을 회사에 맡겨놓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책임지고 성장을 하라는 말이니 맞는 말이다.
이런 방침은 자기 주도성과 내적동기를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고서는 어림도 없는 정책이다. 넷플릭스니까 가능하다? 누구 말처럼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도입이 시급하다!
밑줄 긋고 새겨볼 것들
이렇게 항목을 정하고 밑줄 그을 것들을 살펴보니, 세상에...
모든 게 밑줄 그을 것들이다. 모두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이런 것은 꼭 인용해놓고 싶다,
저자가 인사 담당자와 면담한 내용중 이런 게 있다.
저자가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그렇게 모두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면, 인건비 부담이 커져서 회사 수익성에 문제가 되지 않아?”
맞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인건비가 기업 경영에서 차지한 비중이 적지않은 한국 상황에서 누구든지 그런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담당자의 대답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녀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좋은 질문이야. 그 대신 우리는 세 명, 다섯 명이 해야 할 일을 한 명이 해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잖아. 말 안 통하는 열 명과 일하는 것보다 말이 척척 통하는 한두 명과 밤새워 끝내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지 않아? 우리는 그런 스타 플레이어들을 모아 정예 조직을 꾸려.” (190쪽)
그런 조직에서 일하는 인사 담당자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런 마인드가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기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두고두고 간직할 책이다. 물론 가지고 있어서만 되는 건 아니라는 것!
속속들이 읽고 뼈속에다 새겨두자.
“우리는 가족이 아니다. 프로 스포츠팀이다.”라는 넷플릭스의 모토처럼 모두 프로가 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모처럼 만난, 읽고 또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해서 저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