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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오늘도 뇌가 버벅거립니다
  • 히라이 마이코
  • 17,100원 (10%950)
  • 2025-10-02
  • : 545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뇌도 버벅거린다는 걸 요즘 느끼니까. 다른이와 대화할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그거”, “그사람” “왜 있잖아..” 서로가 문맥상 대화의 흐름상 이해는 하지만 딱 그 단어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보니..이 책은 의사인 저자가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이후 투병 생활을 거쳐 회복기에 자신이 겪었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위들을 기록한 책이다. 환자였던 사람이 가졌던 후유증에 그저 뇌의 노화에 의한 나의 경우와 차이는 있겠지만,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하루를 어떻게 소비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였다.
생각보다 뇌의 컨디션에 의해 우리의 생활은 매우 많이 좌우된다. 어쩌면 의사들이 다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라는 말이 뻔하지만 뻔하지 않다는 것. 더 두려운(?) 점은 뇌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생각보다 엄청 다양하다는 것이다. 수면부족, 우을증, 번아웃증후군, 호르몬, 외로움, 고독, 환경 오염 등등등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뇌를 버벅거리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도시에서 어찌사누..)

그런 점 중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우리가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는 정도의 소음도 우리의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뭐.. 사회적 이슈인 층간소음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스위스에서는 점심시간, 저녁 이후, 주말에 청소기를 돌리는 것을 예의없는 행동으로 본다는 것이다..(그럼 주중에 일하는 사람은 청소 언제해..?) 
”뭐? 그러면 너는 주말에 청소기를 돌려서 타인의 편안한 시간을 침해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p.97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책을 읽고 낸 결론만을 놓고 보면 의사들이 평소에 우리에게 하는 말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에 대한 저자의 말이 조금 다르다. 의사이지만 환자였기에 설득하는 언어가 다르달까.. 
 운동, 커뮤니티, 짧은 시간이지만 자연 속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갖기, 나만의 시간에 대한 필요성, 작은 목표설정 등등 결국 일상의 하루를 평소와는 조금씩 다르게 그리고 꾸준하게 설정하여 행동하라는 것.( 진짜 결론은 의사들의 말과 비슷하네. 정리하고 보니 더 그렇네..ㅎ)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씨뿌리기”였다. 하루하루 뭔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 당장의 결과를 원하는 행위가 아니라 하루, 또는 몇년후를 생각하며 나의 일상에 하나씩 무언가를 뿌려놓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몇개의 씨는 발화를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씨들로 뿌려진 다른 목표가 있기에 감정의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꼭 목표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나의 즐거움에 대한 하루의 행위일 수 도 있다는 것. 
만약 무엇도 나의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없는 상태라면 이 모든 것이  ’To Do List’로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떠올리는 망상도 중요하다. 결국 내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그 망상이 어제와는 다른 나를 상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  
결국은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로써의 삶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하루를 그저 여느다른 하루가 아니라, 즐거운 하루로 명명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부분은 ‘고독‘이다. 왜냐고? 이 주제가 가장 마지막에 대제목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 무엇보다 ’고독‘이 사람을 병들게 한다는 것을 LAST 챕터로 설명하는 것을 보니 가장 중요한 사실이면서, 그것을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다짐이니까. 그래서 내게 이 파트는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는 나보다는 부모님, 조부모님을 떠올리게했다. 어떻게 해야할까… 
타인과 나누는 눈 인사만으로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데,.. 하루 한통의 전화가 도움이 되겠구나. 함께 하는 사회에서 가족을 돌아보는 것 역시 나와 우리의 고독을 막아내는 방법이 된다. 고독에 대한 위험은 노령화는 물론 개인화 되어가는 전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인지도.

버벅거리는 뇌의 노화를 늦추고 뇌의 가소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쁜하루에 어떻게 저런 시간을 내..라는 생각을 하는 시간에 10분, 15분의 시간이 나의 뇌에겐 절실히 필요하다. 그 10분이 10년.  후의 나를 어떻게 만들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

의사였지만 환자이기도 했던 저자가 씨뿌리기의 일환으로 썼던 책이라고 하지만, 좀더 환자 입장에서 가까이 쓰여진 책이기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던 책.

굿.
나는 일단.. 움직이는 것부터 START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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