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애뽈
그림숲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쓰는 달력은 보통 마감일이나 회의 일정을 체크하며 압박감을 주는 도구일 때가 많다. 하지만 애뽈의 달력은 용도부터 사뭇 다르다. 출근하자마자 커피 한 잔을 타고 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어제의 날짜를 넘기고 오늘의 그림을 마주하는 것이다.
숲속 소녀가 보내오는 평온한 일상의 조각들은 업무 시작 전 곤두서 있던 신경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것 같다. 쫓기듯 시작하는 아침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여유를 달력이 선물해 주는 것이다.
겨울에 마주한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 아마 추위를 견디고 피어나기 때문이겠죠.
본문 중에서
사무실 안에만 있다 보면 계절이 어떻게 흐르는지 지금 바깥세상의 나무가 어떤 색으로 물들었는지 잊고 살때가 많다. 이 일력은 나에게 시간의 흐름을 일깨워준다. 각 월을 대표하는 꽃과 나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꽃말들은 내 상황에 건네는 조언 같다.
애뽈 작가의 그림을 보면 마음속 뾰족했던 모서리들이 둥글게 깎여나가는 기분이다. 울창한 숲속에서 동물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는 소녀의 모습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대리 만족시켜 줬다. 그림체는 따뜻하고 색감은 눈이 시리도록 다정했다.
애써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가끔은 필요합니다.
본문중에서
그림 하단에 적힌 짧은 에세이 한 줄은 긴 글 보다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굳어있던 나의 감성을 말랑하게 녹여준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잘 그려진 그림 한 장이 주는 위로가 훨씬 크다는 것을 이 일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성실히 걸어가는 당신의 발걸음이라는 걸 잊지 말아요.
본문 중에서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일력은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고, 자연의 속도에 발맞추어 천천히 걸어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준다. 책상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업무 중간중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시선을 돌려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제격이다. 만년 일력이라 해가 바뀌어도 언제든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캘린더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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