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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치매를 부탁해
  • 이은아
  • 14,850원 (10%820)
  • 2021-02-03
  • : 1,084

저자 이은아 박사는 신경전문의, 신경과학박사, 해븐리병원원장이다.

​전공의 시절 행동 신경학을 배우면서, 뇌와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 관심 갖게 되었다.

‘하늘 아래 처음 보는 병은 없다. 의사가 못 찾은 것일 뿐’ 이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평생 마음에 새기고 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진료하고 있다.

2001년, 신경과학 의학박사를 취득한 뒤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일하며 ‘치매는 치료가 안 된다’는 선입견과 의학적 지식의 틀을 깨게 된다.

‘치매도 치료할 수 있다. 예방하고 평생 관리하는 병이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강의하고,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다.

​특히 치매는 국가와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를 위한 치매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치매센터와 인지건강센터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 서울시 광역치매지원센터 기술지원단으로 활동했다.

2008년 환자를 위해 마음껏 진료할 수 있는 병원, 천국 같은 하늘 마을 해븐리병원을 개원했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치매 환자의 삶을 치료하는 것’임을 깨닫고, 때론 치매 환자와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해 왔다.

뇌세포와 뇌혈관이 있는 한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지만 , 반면에 100세가 넘어도 걸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의학적으로 치매의 위험 인자로 여러 가지가 밝혀져 있지만, 성격이나 생활 습관 등에서 치매에 잘 걸리는 사람들의 특징을 몇 가지 발견했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젊은 시절 생활 습관과 행동을 분석해 보니,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첫째, 잘 넘어지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걷는 것은 발과 다리의 뼈와 근육, 허리의 신경 작용뿐 아니라, 뇌의 보행 중추가 온전하게 작동해야만 가능한 고도의 복합 활동이다.

​보행 중추는 뇌의 앞쪽, 즉 전두엽에 있으며 전두엽은 우리 뇌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할 만큼 큰 부위이다.

​무릎 관절이나 다리의 힘, 허리의 통증 등 걷는 데 지장을 줄 만한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잘 넘어지면 전두엽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자주 넘어짐은 치매의 위험이 있다.

​치매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오는 환자 중에는 종종 머리에 물이 차는 정상뇌압 수두증 으로 진단받는 사람이 있다.

​정상 뇌압 수두증은 초기에 자주 넘어지고 요실금이 생기는데, 결국에는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로 진행된다.

둘째, 법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이 치매에 잘 걸린다.

​우리 뇌가 하는 여러 가지 일 중에 하나는 예기치 못한 다양한 외부 자극을 파악하고 판단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뇌는 어떠한 상황을 받아들여 이해하고 학습하고 기억해 행동을 조절하도록 절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마치 자동차로 도로를 달릴 때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안전 운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작은 규칙을 살짝살짝 어긴 일이 많다.

​예를 들면 운전할 때 신호를 종종 지키지 않는 습관을 가진 사람,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하거나 유턴 금지 구역에서 유턴을 하는 등 교통 법규를 어기는 습관을 가진 사람, 휴지를 버리거나 침을 뱉으면 안 되는 곳에서 규칙을 무시하고 침을 뱉거나 휴지를 버리는 사람 등이다.

​친구와의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 사람, 폭력적인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이 들어 치매에 더 잘 걸린다.

​사소한 법을 안 지키는 것은 뇌의 아주 중요한 일인 외부 자극에 대해서 적응하고 절제하는 기능이 조금씩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작은 규범들을 어기고 싶은 유혹이 자꾸 생긴다면 머릿속의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셋째,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치매에 잘 걸린다.

평소에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뇌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자물쇠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있다.

​그런데 뇌 기능이 약해지면 마치 판도라 상자의 자물쇠가 열리는 것처럼, 감정을 억제하고 화를 조절하는 고리가 풀리면서 쉽게 화를 내고, 심해지면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우리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서 아드레날린 분비도 증가한다.

​그 결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쉽게 수축되며 뇌세포 손상 속도도 빨라지며, 화내는 것이 단순히 성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중에 치매로 진행되기 쉬운 뇌세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넷째,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으려고 하는 사람이 치매에 잘 걸린다.

​가족과 대화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데, 종종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으려는 행동을 반복하면 나중에 치매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설명하면, 어린아이들이 기거나 뒤뚱뒤뚱 걸어 다니면서 바닥에 떨어진 것들 중에 단추, 핀, 동전 등을 입에 넣는 행동을 하곤 한다.

​뇌 기능이 완전하게 발달되지 않아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해 인간의 기본 욕구인 ‘먹는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섯째,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치매에 잘 걸린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동물보다 힘이 약하고 빨리 달릴 수도 없으며 많이 먹을 수도 없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이유는, 두 발로 걷고 언어를 사용하는 등 뇌 기능이 동물보다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은 젊은 시절 생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싫어하는 삶은 사람은 혹시 뇌 안의 해마의 기능이 약해진 것은 아니지 꼭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치매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에 흥미를 잃지 않아야 한다.

​생활 습관과 성향을 돌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빨리 고쳐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치매는 쓰나미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는 옛 속담처럼 일상생활 속에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서 야금야금 뇌세포가 죽어 가고, 결국 치매라는 병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뇌 나이를 되돌리는 식사법을 알아야 한다.

치매에 안 걸리려면, 뇌에 좋은 재료를 선택하고 뇌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식사하는 방법이다.

첫째, 뇌에 좋은 재료를 꾸준히,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흔히 뇌 건강에 좋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좋다고 하는 재료를 많이 사서 한 두달, 정도 한꺼번에 먹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질려서 쉽게 포기하게 된다.

​카레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금방 카레를 많이 먹는다고 머리가 좋아지고 치매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치매에 안 걸리려면, 뇌에 좋은 음식을 어려서부터 조금씩 꾸준히 먹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인도는 어려서부터 커큐민이 풍부한 카레를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식사법 덕분에,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률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더 낮다.

둘째, 식사를 준비하려면,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구입해서 다듬고 요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매에 안 걸리려면 식사 준비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함께 참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요리하는 과정은 뇌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그리고 전두엽 기능인 수행 능력이 자극되는 활동이다.

​식사 준비를 할 때 조금이라도 뇌세포가 활성화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셋째, 식사할 때는 즐겁게 대화하면서 먹도록 한다.

​식사하는 데 1시간 이상, 때로는 3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프랑스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식사 시간을 패스트 트랙이다.

​치매에 안 걸리려면 식사 시간에 즐겁게 대화하면서 가족 간에도, 친구나 동료들과도 사회적인 교류를 갖는 게 중요하다.

​식사만 빨리 끝내는 시간이 아니라 수다도 떨면서 식사하면, 그 시간이 치매를 예방하는 뇌 할동 시간으로 바뀐다.

넷째,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면서 혀와 치아를 자극하는 것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치아 개수와 치매와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치아 개수가 적으면 치아 개수가 많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식사할 때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치아를 잘 관리하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다섯째, 규칙적으로 몸무게를 측정하고, 매일 식사 일지를 적도록 한다.

​치매에 안 걸리려면, 마치 우리가 산소를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것처럼, 뇌에 좋은 음식을 자연스럽게 매일매일 골고루 먹어야 한다.

​중년 시기의 과체중과 비만은 다른 위험 인자와 상관없이 단독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고위험 인자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음식이라도 에너지 소모량보다 과잉으로 섭취하면 비만이 될 수 있고, 따라서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일지를 기록하다 보면 과잉 섭취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여섯째, 과식을 피해야 한다.

​삼시 세끼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에 세 번 식사하는 시간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세 번 뇌에 좋은 재료를 선택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섭취하고, 식사하는 시간을 뇌를 훈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보니까 우리 가족들의 생활패턴을 알 수 있고 치매에는 안 걸릴 것 같다는 안심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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