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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도경수의 돌아버린 사이코패스의 눈빛이 너무 마음에 든다. 같은 화면 안에 있어도 미친 사이코패스 같은 이광수보다 확실하게 깊이 있는 절대악을 표현하는 눈빛이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절대악을 분출하는 빌런을 훨씬 더 좋아했다. 미국인들의 영원한 사랑 스타워즈도 코스튬 축제를 하면 제다이들보다 다스베이더의 코스튬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악역이 매력적이면 그 영화나 시리즈가 재미가 있다. 조각도시도 도경수, 요한의 도른 눈빛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속 요한을 떠올리게 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요즘은 대체로 빌런이 사이코패스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들 역시 사이코패스에 달하는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친애하는 엑스에서도 초반에 반에서 개 사이코패스 심성희를 박살 내는 초초 소시오패스로 나오는 주인공 백아진을 봐도 그렇다.

사악함은 더 사악함으로 제압하는 구조가 요즘 유행처럼 흐른다. 느릿한 외국 드라마에 비해 한국 드라마들이 빠르고 강력하고 무섭고 현실이라 보는 재미가 훨씬 좋다.

조각도시에서 착하기만 해서 바보 같았던 지창욱의 눈빛도 확 돌아버린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이 조작된 도시의 티브이 버전이라 재미없다고들 하던데, 나는 재미있게 봤다.

이제 한국 드라마에서도 총도 나오고 판이 점점 커진다. 어제 유디티 우리 동네특공대에서도 총이 나오더니.

이번에 시즌 2가 나온 컬리들의 쇼핑몰에서도 총이 등장하여 가열차게 총질을 해댔다. 재미있었다. 킬러들의 쇼핑몰에서는 서현우가 빌런으로 제일 독하고 재미있었는데 죽어버려서 시즌 2에서는 누가 절대악을 할 것인가. 그것이 또 관심이기도 하다.

조각도시에서도 초반을 제외하고 핑크빛 러브 라인이 없어서 그게 좋다. 도경수가 얼마나 더 미쳐버릴지, 그런 도경수에 대항하려고 지창욱 역시 얼마나 돌아이가 되는지 후속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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