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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디
  • 빌 브라이슨
  • 20,700원 (10%1,150)
  • 2020-01-10
  • : 11,368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랜만에 빌 브라이슨의 책을 읽었단다. 그는 여행 전문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었는데, 그의 책 중에 가장 많이 팔리고 인기가 좋은 책은 역사라는 말이 담겨 있는 교양 과학책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책이란다. 아빠도 이 책을 통해 빌 브라이슨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 다른 이들에게 추천도 하고 선물도 했던 기억이 있구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재미있게 있어서, 그의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봤는데, 별로였었어. 아마도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너무 강력했던 것 같아. 그 이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고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강력한 대표작이 되어서 그런지, 지금 보니 저자 소개에 여행 전문 작가라는 말이 없더구나. 그가 이번에 다시 교양 과학책을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제목은 아주 단순하게도 <바디> 우리말로 하면 몸. 오랜만에 그의 책을 한번 읽어볼까 하고 책을 들었단다. 과학 분야의 책이잖니…  강력한 인상을 주었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만큼은 아니지만, 아빠가 읽은 그의 다른 책들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구나. 여전히 그의 유머 코드가 책 속에 배여 있고 말이야. 예를 탈모를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치료법은 거세이고, 대머리로 죽은 사람이 없다면서 위로해주는구나.


1.

빌 브라이슨의 우리 몸에 대한 연구는 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단다. 예를 들어, 사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은 얼마나 들까? 아, 자본주의 시대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고 하지만, 사람의 몸까지 돈으로 환산해 보려고 하다니… 하지만, 재미있는 발상이구나.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을 돈으로 모두 사려고 한다면, 96,546.79 파운드가 든다고 하는구나. 번역하시는 분이 우리나라 돈으로 좀 알려주지.. 아빠가 번거롭게 알아봐야 하는구나. 와우,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억 5천만원이라고 하는구나. 우리 몸값이 꽤 비쌌구나.

피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다가도 우리 집 먼지의 많은 부분이 죽은 피부들이라고 한마디에 웃음을 짓게 하는구나.

가려움증…  왜 일어날까? 물론 모기를 비롯한 벌레들에 물렸을 때는 당연히 가렵지만, 이유 없이 가려운 적도 많은데, 그 이유를 아직 모른다는 것… 아직 의학의 길은 멀구나. 의사들이 더 필요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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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피부에서 자주 일어나지만, 왜 일어나는지 이유를 제대로 모를 때가 많은 또 한 가지가 바로 가려움이다. 모기에게 물렸거나 뾰루지가 났거나 쐐기풀에 찔려서라는 식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가려움도 아주 많지만,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가려움도 아주 많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독자는 조금 전까지도 전혀 가렵지 않았던 이곳저곳을 긁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그냥 내가 가려움이라는 말을 꺼내서이다. 우리가 가려움 쪽으로 왜 그렇게 암시에 쉽게 넘어가는지, 아니 뚜렷한 자극 요인이 전혀 없음에도 왜 가려움을 느끼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뇌에서 가려움을 전담하는 영역은 따로 없으므로, 가려움을 신경학적으로 연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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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과학 전공을 한 이가 쓴 책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들에 대한 내용도 많았고, 오히려 그런 부분이 재미있더구나. 몰라도 되는 상식들이라고 할까? 알쓸신잡이라고 할까?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 목젖. 입을 크게 벌리면 천정에 달려 있는 목젖. 아빠는 거울을 통해 지금까지 보면서 그것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몰랐고, 찾아볼 생각도 안 해 봤던 것 같구나. 그냥 뭔가 중요한 일을 할거야.. 목젖이 없으면 아마 말을 못할 거야..  이런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어. 그런데, 있잖니… 그 목젖이 글쎄,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고 하는구나. 그 목젖을 잃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큰 역할도 없이 입 천장에 나 보란 듯 오랜 인류 진화를 거쳐도 생존해서 달려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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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한마디로 목젖은 신기한 부위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커다란 입구, 지나면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입구의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로 이상하게도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 우리가 목젖을 잃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 분명하며, 설령 잃는다고 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기이하게도 이중으로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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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통해 우리 몸의 반응 중에 신기한 것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단다. 그 중에 하품. 그래, 하품은 빌 브라이슨 말고도 많은 작가들이 이야기를 했을 거야. 아직도 하품을 왜 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고 하는구나. 의학자들도 아무런 해도 없는 하품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이들이 없었겠지. 어떤 의학도가 하품을 연구하겠다고 하면, 아마 주위에서 뜯어 말리겠지… 그래서 하품에 대한 연구가 많이 안 이루어졌을 거야.. 이렇게 생각해 본단다. 심지어 전염까지 되는 하품… 하품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전염이 될까. 하품은 생각해 보니, 연구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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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1)

우리가 하품을 왜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하품을 한다. (딸꾹질도 한다.) 혼수상태인 사람도 하품을 한다. 하품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흔하게 접하는 것이지만, 하품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몸에 지나치게 많이 쌓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인지를 설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 차가운 공기를 머리로 집어넣어서 졸음을 조금이라도 쫓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나는 하품을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운이 샘솟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그 어떤 연구도 하품과 활력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 적이 없다. 심지어 하품이 피로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사실 하품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은 밤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났을 때의 처음 2분 동안이다. 가장 푹 쉬었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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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빠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는구나. 졸립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잠도 아직 밝혀진 것이 많이 없다고 하는구나. 그래도 하품보다는 잠을 연구하는 이들이 더 많았을 거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잠>이라는 소설도 쓰고…. 그래, 하품보다는 잠이 더 중요하지…  잠을 오랫동안 못 자면 죽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동물들도 잠을 잔다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어떤 동물들은 한번의 뇌의 절반씩만 잘 수 있다고 하는구나. 사람도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좋았을까? 음… 24시간 내내 일을 하는 사회가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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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

모든 동물은 잠을 자는 듯하다. 선충과 초파리 같은 아주 단순한 동물들조차도 꼼짝하지 않는 시간이 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은 동물에 따라 크게 다르다. 코끼리와 말은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잔다. 그들이 왜 그렇게 조금 자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른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훨씬 더 많이 잔다. 포유동물 중 수면 챔피언이라고 여겨지는 동물은 세발가락나무늘보로서, 하루에 20시간까지도 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수면 시간은 포획된 개체들을 연구한 결과이다. 즉 주변에 포식자가 없고 달리 할 일도 없는 개체들이었다. 야생 나무늘보는 하루에 10시간 남짓 잔다. 즉 우리보다 엄청나게 더 많이 자는 것은 아니다. 특이하게도 몇몇 조류와 해양 포유류는 한 번에 뇌의 절반씩만 잘 수 있어서 반쪽이 쿨쿨 자는 동안 다른 반쪽은 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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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좀 무시무시한 이야기도 해볼까? 잘린 머리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사형수를 상대로 이런 시험을 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구나. 그러네, 궁금하긴 하지만, 너무 무시무시하구나. 이 책은 몸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던지고 그것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한단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가려움증이나 하품처럼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던 것에 지은이는 ‘왜(why?)’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질문들이 다소 허탈감을 주지만 아빠도 궁금하게 되더구나. 예를 들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코가 뭉툭 튀어나온 이유…. 다른 포유동물들은 주둥이가 앞으로 튀어 나왔는데, 사람은 코가 튀어나와 있잖아.... 그 이유가 있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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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더욱 비정상인 부위는 코이다. 포유동물은 대개 둥그스름하게 튀어나온 코가 아니라, 주둥이가 달려 있다. 하버드 인류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인간의 코와 그 안의 복잡한 굴이 호흡 효율을 높이고, 오래 달릴 때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진화했다고 본다. 이 배치는 분명히 우리에게 딱 맞는다. 인류와 그 조상들은 약 200만 년 동안 튀어나온 코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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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운동. 운동은 과연 건강에 도움을 주는가? 많은 이들이 경험을 통해 그렇다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인가? 혹시 오래 사는 사람들의 성향이 운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참신한 생각이 마음에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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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운동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은 명백하지만,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덴마크에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 1만8,000명을 조사한 연구자들은 규칙적으로 달리는 사람이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5-6년 더 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런데 과연 그 혜택이 진정으로 달리기 덕분일까? 아니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아무튼 더 건강하고 절제하는 삶을 사는 경향이 있어서, 땀을 흘리며 뛰든 말든 간데 더 게으른 사람들보다 결과가 더 낫게 나온 것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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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꾹질은 왜 일어나는가? 맛있는 거 혼자 몰래 먹으면 딸꾹질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근거는 없는 이야기야. 딸꾹질이 무엇인가 먹은 다음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이야기가 생긴 것 같구나. 그런데, 이 딸꾹질도 왜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이 딸꾹질이 안 없어지면 어떨까? 어떤 사람이 70년 동안 딸꾹질을 했다고 하는데, 믿어지지? 그렇게 딸꾹질을 한다면 스트레스로 일찍 죽을 것 같은데, 그 사람은 신기하게도 딸꾹질을 멈추자 그 다음 해에 죽었다고 하는구나. 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이 세상이 누군가의 게임 속의 세상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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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8)

딸국질은 가로막이 갑작스럽게 경련하면서 수축하는 현상이다. 그럴 때 후두가 놀라서 갑자기 닫히면서 딸꾹 하는 소리가 난다. 딸꾹질이 왜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딸꾹질 세계 기록은 아이오와 주 북서부에 살던 찰스 오스본이라는 농민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는 67년 동안 계속 딸꾹질을 했다. 딸꾹질은 1922년 오스본이 도살하기 위해서 무게가 130킬로그램인 돼지를 들어올리려고 할 때 시작되었다. 무엇인가 딸꾹질 반응을 촉발했다. 처음에는 1분에 약 40분이나 딸꾹질이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1분에 20번까지 줄어들었다. 그는 거의 70년 동안 약 4억3,000만 번 딸꾹질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90년 여름, 갑자기 수수께끼처럼 딸꾹질이 멎었고, 그는 다음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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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이 책에 나와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너희들에게 모두 해주고 싶은데, 아빠가 메모한 것들이 이 정도란다. 나중에 너희들이 좀 더 커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 나는 오래 전 미국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생물학 선생님이 5달러쯤 들고 철물점에 가면 사람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화학물질을 모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일이 기억난다.

책의 끝 문장 : 그러나 삶이란 살아볼 만하지 않았던가?


우리 몸은 거의 줄곧 다소 완벽하게 조화로운 방식으로 작동하는 37.2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우주이다. 두통, 배앓이, 별난 멍이나 뾰루지는 모두 우리가 불완전함을 선언하는 정상적인 과정들이다. 우리를 죽일 수 있는 것들은 수천 가지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집대성한 국제 질병 사인 분류에 따르면, 약 8,000가지가 넘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나하나를 전부 피하다가 한 가지에 걸릴 뿐이다. 우리 대다수에게는 그리 나쁜 장사가 아니다.- P20
우리 손가락 끝에 소용돌이무늬를 만들게 한 진화적 명령이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모른다. 우리 몸은 수수께끼로 가득한 우주이다. 몸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우리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분명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일어나는 일도 아주 많을 것이다. 어쨌거나 진화는 우연한 과정이니까.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개념은 사실은 하나의 가정이다. 당신과 지문이 일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그 누구도 절대적으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정확히 똑 같은 두 개의 지문을 발견한 사람이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P37
더욱 비정상인 부위는 코이다. 포유동물은 대개 둥그스름하게 튀어나온 코가 아니라, 주둥이가 달려 있다. 하버드 인류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인간의 코와 그 안의 복잡한 굴이 호흡 효율을 높이고, 오래 달릴 때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고 진화했다고 본다. 이 배치는 분명히 우리에게 딱 맞는다. 인류와 그 조상들은 약 200만 년 동안 튀어나온 코를 가지고 있었다.- P116
적혈구는 수명이 약 4개월이다. 쉴 새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바쁘게 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법 길다. 그 기간에 몸을 약 15만 번, 수백 킬로미터를 돌 것이다. 이윽고 너덜너덜해지면 청소 세포(scavenger cell)가 수거하여 지라로 보낸다. 지라는 매일 약 1,000억 개의 적혈구를 폐기한다. 분해된 적혈구는 대변을 갈색으로 만드는 주된 요소이다.(같은 과정의 부산물인 빌리루빈은 소변을 노랗게 만들며, 멍히 사라질 때 노랗게 변하는 것도 빌리루빈 때문이다.)- P178
이런 건강의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연령대에 걸쳐서 나타난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세계의 다른 부유한 국가들에서 태어나는 아이보다 유년기에 사망할 확률이 70퍼센트 더 높다. 부유한 국가들 중에서 미국은 의학적 건강의 거의 모든 척도에서 최저 수준이거나 그 근처에 놓인다. 만성 질환, 우울증, 약물 남용, 살인, 십대 임신, HIV 감영 면에서도 그렇다. 낭성섬유증 환자도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평균 10년을 더 오래 산다. 아마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불행한 결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시민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일 것이다. 대학 교육을 받은 부유한 백인 미국인들도 다른 나라들의 비슷한 사외, 경제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열악한 양상을 보인다.- P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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