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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킬로스의 향연
  • 한국의 장기 미제 11
  • 한국일보 경찰팀
  • 12,150원 (10%670)
  • 2019-10-11
  • : 485

최근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히면서 미제 사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태완이법'을 비롯해 현재는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사라졌지만 바뀐 것은 법일 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 채 미제로 남아있다.


한국일보 측에서 펴낸 '한국의 장기 미제 11'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10가지의 미제 살인 사건 등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1건은 미제 사건이었다가 최근에야 범인이 잡힌 사건이다) 책을 읽다 보면 뉴스나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사건 사고 관련 방송에서 미처 접하지 못한 끔찍하고도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아 저절로 마음이 편치 못하다. 피해자들은 모두 우리 옆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난한 이웃들이었으며 나이는 초등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여전히 주위에서 버젓이 살아있을 것 같은 범인들, 그리고 그 범인을 쫓는 미제 담당 수사 기관들의 노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본 책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여러 미제 사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확실히 언론에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사건의 자세한 분석이나 심층적인 설명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마치 사건 기사를 읽는 느낌이랄까. 한마디로 하나의 사건 당 짧은 분량이 아쉬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속해서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사건 내용에 빠지게 된다. 

표창원 선생님이 쓴 책을 원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것이고, 기사처럼 반듯하고 간결한 내용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책인 것 같다. 

범죄는 개인적인 잘못이 아닌 사회 현상이 투영된 것이라는 20세기 지성 에밀 뒤르켐의 말처럼, 이제는 사회 공동체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범죄 피해자에게도 보호와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다.-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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