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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님의 서재
  • 어른이 돼도 1일1치킨은 부담스러워
  • 임서정 외
  • 13,320원 (10%740)
  • 2020-12-23
  • : 51


거창하진 않지만 분명 우리는 열심히 살아왔고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생각했던 삶의 목표와는 멀어지고 삶은 점점 힘들어지는 걸까.아무리 인생이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지만, 그렇다 한들 우리가 비극적인 인생을 아무런 생각없이 수긍하고 견디며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우리가 함께 만나 인생 대화를 나누다 보면 늘 답은 찾지 못한 채 네가 겪었던 일이 내 일 같고 ,내 일이 곧 네 일인 것 같은 애틋함만 느낀다. (-5-)


취업만 하고 나면 멋진 남자친구에 외제차도 있고, 여유로운 인생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커피 수혈 없으면 하루를 견디지 못하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지.어차피 취직은 누구나 다 하게 되어 있으니까 미리 겁먹지 말고 20대를 즐기도록 해. (-47-)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 때문에 나온 이야기 같은데 직장에서는 웃는 얼굴에도 침을 뱉는다. 타인에게 친절하되, 어느 정도 적정선을 지켜야 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친절해 보이기 위해 행동을 핵도 직장 사람들은 오히려 아, 저 사람은 일을 시켜도 다 할 것 같은 사람,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린다.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능력 있는 사람으로 대우를 해줘여 하는데 직장은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만만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약간 싸가지는 없더라도, 친절함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125-)


완벽하게 하루를 보내려 하지 말자.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기회가 올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말자. 완벽함을 쫓다 보면, 진짜 내가 아닌 그럴듯한 척을 하고 있는 내가 되고, 하고 싶은 게 있음에도 타인의 시선과 잣대로 인해 다양한 경험이 아닌 제한적인 경험만 하는 사람이 될 테니 말이다. 기회가 왔음에도 해 보지 않고 ,기회를 잡지도 않고, 다음 기회를 기대하는 욕심 많은 사람으로 20대를 보내지 않길 바란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쉽게 오지도 않을 뿐더러 대단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226-)


인생과 나이,그리고 경험은 내 앞에 놓여진 삶의 가치가 되고, 존재와 철학이 되고 있었다. 나의 삶의 이유는 내가 만들어 낸다는 것을 한살 한살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그 과정에서 층층히 시행착오를 겪고,사람을 만나고,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내 삶과 나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책을 통해서 나의 삶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반추하게 된다. 물론 저자는 1988년생,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다. 막연하게 희망과 기대치, 삶의 기쁨을 추구했던 1960년대,1970년대 어른들은 성실과 근면함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1988년생은 앞 세대와 다르게 생각한다. 성실과 근면한 삶을 살아가면, 스스로 호구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나보다 좀더 나은 삶,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나 하나 검증해 나가게 되고, 나의 인생과 타인의 인생을 서로 비교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반성하게 되었다. 30대 청년이 마주하고 있는 불안과 불확실성,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고민할 때이다. 더 나아가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살펴 보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 직장에서 상사도 아닌, 신입사원도 아닌 애매한 위치,그래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의심할 때가 바로 이 책을 쓴 저자의 나이였다. 힘들어도 견뎌야 하는나이,희망의 안개속을 헤맬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삶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바로 애쓰지 않는 것, 현재를 살아가되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때로는 당당하고,때로는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거절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에 대한 가치와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즉 스스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준비단계,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과 저자의 삶에 대한 기준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었으며,나의 부족한 점이나 미진한 것들을 이해하고,나의 등대가 어디에 있는지,삶의 나침반을 하나하나 재점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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