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신순재_글
#김지혜_그림
#위즈덤하우스
‘구석’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1. 모퉁이의 안쪽.
2. 마음이나 사물의 한 부분,
3. 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구석>은 찬이의 마음 구석구석이 궁금한 해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책에서 남, 여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김지혜 그림 작가의 말을 보면
두 주인공의 이름이 찬이와 해수라는 걸 알 수 있다.
해수의 눈길이 가는 찬이는 늘 머리카락이 두 눈을 가리고 있지만
코를 찡긋하고 웃을 때 보이는 귀여운 구석,
개미를 밟을까 봐 깨금발로 걷는 신중한 구석,
장난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구석,
맛있는 간식 앞에선 치사한 구석,
장래 희망이 늑대라는 엉뚱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해수는 가끔씩 구석에 숨어 흘리는 찬이의 눈물 자국도 찾아낸다.
사람들 앞에선 모기 목소리가 되는 소심한 구석,
여러 번 갔던 길도 헤매는 어리숙한 구석,
억울한 일 앞에서는 울음부터 터지는 물렁한 구석을 가진 두 아이는
노랑과 초록의 색종이와 종이접기 세상에서 친구가 되고
자신의 마음 구석 깊숙한 곳에 숨겨둔 찬이를 향한 마음을
해수는 초록색 종이비행기에 분홍 하트를 실어 날린다.
그리고 드디어 드러나는 찬이의 얼굴....
찬이의 구석을 향햐 다가가 손 내밀어 주는 해수 덕분에
드리워진 앞머리를 올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찬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구석 하나쯤은 다 있지 않을까?
또 내 마음의 쉼을 위해 찾아가는 구석도 하나쯤 있을 것이다.
서로의 구석을 알아채고 스며들다 보면 구석 깊숙한 곳까지 비춰지는
따스한 햇살을 만날 게 분명하다.
해수가 날린 종이비행기가 찬이에게 햇살을 비춰 준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