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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채은미
  • 17,100원 (10%950)
  • 2025-09-24
  • : 50,775

긴 연휴의 절반이 지났다. 아이폰도 새로 바꾸고, 금정산 챌린지의 하나인 쇠미산 코스도 다녀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금강공원에서 올라갈 때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도 있는 듯. 그래도 오랜만에 영남 알프스에 이서 새로이 산행을 다녀와서 좋았고, 트랭글도 활용했는데 생각보다 편리했다. 가족과 함께 2박 3일 캠핑도 다녀왔고, 어제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도 관람했으니 생각보다 알차게 시간을 채우고 있다. 주말에는 회사 동호회 행사가 있어 일찍 내려가 봐야 하니 그전까지 쇼핑도 좀 하고 뭐 그럴 예정이다.

이동하는 가운데 틈틈이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라는 책을 읽었다. 우연히도 어제 노벨 물리학 상으로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의 공로로 세분의 교수가 상을 받았다는 기사도 접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양자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며, 이는 현대 컴퓨터의 기초가 되는 트랜지스터를 발견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다만 그 트랜지스터가 CPU에 들어갈지 GPU에 들어갈지는 그 당시에는 몰랐다는 사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는 기사도 눈에 들어왔다.

양자역학, 양자 컴퓨팅 등에 대한 기사가 자주 뜨면서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횟수도 많아졌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서 그게 뭔데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양자의 세계를 다양한 기초 개념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일단 양자라는 아주 작은 입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양자의 세계는 결정론이 아닌 확률의 세계에 속하며, 양자는 입자뿐만이 아니라 파동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다. 참고로 아인슈타인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연이 무작위로 움직인다는 양자 역학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닐스 보어는 신에게 명령하지 말라는 응수를 한 일화는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 유명하고 재미난 사건 중의 하나로 기록된다고 한다.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 얽힘, 레이저와 LED도 양자와 관련된 재미난 원리이자 기술들이고 GPS와 원자시계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양자 컴퓨팅 역시 큐비트라는 단위를 바탕으로 일반 컴퓨터보다 엄청난 속도로 연산을 수행하게 될 텐데, 참고로 큐비트는 0과 1뿐만 아니라 0과 1이 중첩된 상태도 포함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첩 속성이 바로 엄청난 속도의 병렬 계산 능력을 수행하게 하는 주요소이기도 하다.

더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정확히 이해되지는 않으니 패스하도록 하고 앞으로는 금융(이미 아마존이나 금융투자사들은 어느 정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나 물류 그리고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자 컴퓨팅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AI와 결합하여 활용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전공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양자의 세계에 대해서는 한 번쯤 일정 수준까지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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