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나게 미래에서 온 듯한 갖가지 실험적 연출들로 인해 미술관에 걸려 있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줌. 인물의 심정이나 상황 전개에 대한 암시/표현법들의 개척자…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는 점에서 데즈카 오사무는 만화의 신에게 축복을 받은 게 틀림없다는 찬탄이 나옴. 그러나? 이야기 자체에 대해선 뭐 별로 할 말이 없다시피 함… 여캐를 쓰는 방식이 너무 고리타분하고 후짐.. 맨날 강간당하거나 희생당하거나 둘 중 하나임; 메디컬스릴러… 라기보단 데즈카 오사무 씨의 특이 취향들을 구경할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휴머니티나 인간성에 대한 고찰 등에 대한 찬사가 많던데 글쎄올시다… <짐승의 모습을 하게 된 인간의 고뇌> 자체가 너무 진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다!>를 주제로 갖기엔 여기 나오는 여자들이 개인간 키리히토보다 백만배 못한 대우를 받았으므로 그리 진정성이 느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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