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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시라이 도모유키, 구수영 역, 내친구의서재(2023)

명탐정의 제물 (인민교회 살인사건)

줄거리
명탐정 오토야 다카시는 아리모리 리리코라는 조수와 함께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며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실은 리리코야말로 오토야 탐정사무소의 ‘브레인’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리리코가 학회 참석을 이유로 뉴욕으로 향한 뒤 종적이 묘연해진다. 오토야는 면밀한 조사 끝에 리리코가 조든타운이라는 교단에 잠입해 교주의 뒷조사를 하고 있음을 알아내고, 억류되어 있을지도 모를 리리코를 구하기 위해 남아메리카로 떠난다. 한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만 명이 넘는 신자를 이끌던 교주 짐 조든은 스캔들을 피해 천여 명의 독실한 신자들을 이끌고 남아메리카 대륙으로 집단 이주한 상태. 미국의 대부호 찰스 클라크는 망명을 도와달라는 조든의 요청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항간의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이에 리리코를 포함한 각국의 우수한 조사원들이 클라크의 의뢰를 받고 가이아나로 파견된 것. 간신히 조든타운 잠입에 성공한 오토야는 정체가 들통 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데…….

페이지
p.41
˝호들갑스럽기는. 어차피 경찰이 진상을 밝혀냈겠지.˝
˝잘못된 확신이 잘못된 수사로 이어지지 않는다고는 단언할 수 없잖아요.˝
˝대량생산 시대잖아. 추리도 많을수록 좋아. 그러면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를 수 있으니까.˝
농담으로 어물쩍 넘기려고 했다.
˝오토야 씨는 탐정이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해요.˝

p.69
콜드리딩이란 대화나 관찰을 통해 상대방의 개인적인 정보를 끌어낸 뒤 특별한 힘으로 그것을 간파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 핫리딩이란 미리 대상자의 정보를 조사해두고 그것을 간파한 것처럼 꾸미는 기술이다. 어느 쪽이든 사기꾼 점쟁이나 초능력자들이 쓸 법한 기술이다.

pp.263-264
˝신앙이 현실과 괴리를 일으키면 신자는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서 그 괴리를 해소하려고 하죠 나아가 활동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자신들의 정의를 뒷받침하려고 하고요. 결과적으로 신앙은 오히려 더 강화돼요. 굳이 설명한다면 그런 식이겠죠.
밀러파와 도로시 마틴 추종자 집단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그건 어느 쪽 신자이건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이에요. 그들은 일상생활을 팽개치고 사람들에게 백안시당하며 전재산을 털어서까지 예언이 현실이 되는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이제 와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상황 앞에 그들의 신앙이 현실을 초월하게 된 거죠.˝

p.404
따라서 나는 지금부터 너희 입장에서 추리를 진행할 거야. 기적은 있다는 전제로 범인을 밝혀 보이겠어.”
힘을 담아 말한 탓에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탁하게 들렸다. 신자의 절반은 멍하니 듣고 있었지만, 다른 절반은 난해하다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그건 불가능한 거 아닌가요?” 요리반의 블랑카 호건은 후자였다. “기적은 신이 불러오는 것이고 우리의 인지 영역을 뛰어넘으니까요. 신자인 제가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리지만, 기적의 존재를 인정해버리면 논리적인 수수께끼 풀이는 성립하지 않아요. 극단적으로 말해 네 사람을 죽인 게 악마나 성령이라는 추리도 가능해지는 거니까요.”
논리정연한 말에 주변의 신자가 끄덕였다.
“물론 악마가 범인이라면 추리 따위 무의미하지. 그래도 걱정할 필요 없어. 범인은 육체를 가진 인간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있으니까.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4.12.10(火) (1판 2쇄)

이.

한 줄
평범하게 잘 쓸 수 있잖아

오탈자 (1판 2쇄)
못 찾음

확장
쿨에이드
Kool-Aid. 크래프트 하인즈의 분말주스이다. 마스코트는 ‘쿨 에이드 맨‘이다. 한국에선 동서식품이 수입판매 중이었으나 모기업의 RICHI`s로 대체되면서 단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쿨에이드 중에서도 특히 포도맛 쿨에이드는 치킨, 수박과 더불어 미국 흑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인종 차별적 편견이 있어 미국 흑인을 놀리는 인터넷 밈에 쿨에이드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겠지만 한국인이라고 모두 김치에 쌀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 건 아니듯이 흑인이라고 다 쿨에이드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주로 미국 흑인들과 연관된 이유는 흑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싼 값에 물만 있으면 마음껏 타 먹을 수 있으므로 특히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각광받기 때문이다. 흑인뿐 아니라 가난한 백인 가정에서도 즐긴다. 이미 30대 이상 미국인이라면 어린 시절에 다 먹어 봤기 때문에 어떤 맛인지 다들 알고 있다.
미국에서 ‘쿨에이드를 마시다(drink Kool-aid)‘라는 문장은 ˝무언가에 심각하게 빠져있다˝라는 의미로 통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희대의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존스타운 집단 자살사건에서 짐 존스가 여기에 청산가리를 타서 신도들에게 먹였기 때문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사용된 음료는 쿨에이드와 동일한 종류의 분말 음료 브랜드인 ‘플레이버 에이드‘이다.

‘존스타운’에서 벌어진 최악의 집단 자살 사건! 사이비 왕국의 건설부터 비극을 피해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 신비한TV 서프라이즈(2023.01.08)
서프라이즈 팬이 은근 많아서 소재가 떨어져도 종영을 못한다더니 이 사건도 다룬 적이 있구나

저자 - 白井智之(1990-)

원서 - 名探偵のいけにえ 人民教会殺人事件(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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