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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꽃의 말
사랑니777  2025/11/28 15:07
  • 꽃의 말
  • 나탈리 샤인
  • 22,500원 (10%1,250)
  • 2025-10-30
  • : 765






[꽃의 말]은 빈티지풍 일러스트 삽화가 있는 교양서다.  삽화의 독창적인 그림체는 책의 테마와 잘 어울렸다. (작가가 일러스트 작가일까 싶어 찾아보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 따라서 삽화는 주로 소장용이거나 도판, 빈티지 이미지이기가 쉽다. 실제 구굴도서에서는 삽화가 저자가 새로 그린 "오리지널 일러스트"라기 보다는 큐레이션 된 이미지, 판화 모음으로 설명하고 있다.



[꽃의 말]은 금장 디테일이라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데, 꽃의 상징이나 역사 혹은 아름다운 양장본의 커버를 소장하고 싶다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단, 금박은 표면의 긁힘이나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꽃의 말]은 시각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림체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꽃의 말]은 전세계 80가지 꽃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꽃을 펼쳐 읽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꽃인 <리시안셔스>가 없어 아쉬웠지만, 궁금했던 <재스민>에 대한 내용이 있어 읽어보았다. 


페르시아어 "야사민"에서 유래한 이름인 <재스민>을 보면, 순수함 속에 감춰진 깊은 관능미가 느껴지는데 그 향은 머릿속을 맑게 하면서도, 은은하다. 페르시아에서 "신의 선물"이라 불린 것처럼, 재스민은 그저 예쁘다는 말을 넘어서서 숭고한 아르다움을 지니고 있다. 특히 책에서 말해주듯, "토스카나 대공의 정원사"의 이야기는 아무리 보잘것 없는 사람이라도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지켜내면, 그것이 가장 귀한 보물이 된다는 진리를 알려주는 것 같다. 사랑이야기와 닿아있는 재스민, 이제 꽃을 볼 때면 정원사 이야기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라일라>은 연보랏빛 꽃으로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꽃이 아닌가 싶은데, 주택가를 걸어가면 항상 피는 꽃이 라일락이었던 것 같다. 풋풋하고 달콤한 향기는 그리스 신화 요정 "시링크스"처럼 라일락은 수줍음과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한다. 책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장례식에 이 꽃이 만개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자기애와 고독이라는 꽃말을 가진 <수선화>의 이야기나 향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미모사>의 바닐라 향, 노동 운동과 5월 1일 메이데이를 상징하는 카네이션의 역사 등등.  수천 년 동안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온 꽃 80가지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한송이 꽃이 이렇게 많은 시대와 감정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 한쪽에서 천천히 피어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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