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품은 야망에는 반드시 비극적 결함이 따라붙는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의 몰락을 가져오는 데 이끌리고야 마는, 깊숙이분열된 동물들이다. 프로이트: "살아 있는 것은 다시 죽기를 바란다. 그들에게는 삶 충동이 있지만, 죽음 충동도 있다." (‘그들‘이라고말했음을 주지하라.) 쿤데라: "누구든 ‘더 높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언젠가 현기증을 겪게 된다. 현기증이란 무엇일까. 추락을 두려워하는 마음? 아니다. 현기증은 추락을 두려워하는 마음과는 다르다. 그것은 우리 발밑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꾀는 공허의 목소리다. 그것은 추락하고자 하는 욕망이고, 우리는 그 욕망에 대해 겁이 나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P93
나는 문학이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길 바라지만, 그 무엇도 인간의외로움을 달랠 수 없다. 문학은 이 사실에 대해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문학은 필요하다.- 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