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사랑하게 할 사랑의 묘약.
강지훈 2025/11/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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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 페르난도 사바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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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5-08-28
: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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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무언가 이름만 보아도 철 때문인지, 학 때문인지는 몰라도 뭔가 단단해보이고 강력해(?)보이는 느낌.
애써 외면하고 싶은 느낌이 강력하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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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삶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게, 심지어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문제들과 부딪혀 좌초되면서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고, 무언가에 의해 단단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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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 단점처럼 보였던 철학의 이미지는 오히려 신뢰라는 이름의 그것으로 바뀌어 손을 뻗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게 손을 뻗어 책을 펼치면 어려워서 다시 ‘예전의 철학’으로 돌아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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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최대한쉽게설명해드립니다 (#페르난도사바테르 씀 #이화북스 출판)은 철학에 기대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거나, 대부분의 인간의 특성인 지적허영심을 충족시키기위해 철학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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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너 자신을 알라”소크라테스부터 그의 제자라 칭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넘어 니체, 하이데거, 사르트르, 한나 아렌트 등 이천년을 아득히 뛰어넘는 철학의 역사를 최대한 간결하게 적어내고 있다. 책 속에서 나와 함께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네모와 알바가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읽은 나도 할 수 있는 비슷한 감상을 들려주며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그러면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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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철학에 초짜라 한번 읽은 것으로 모든 개념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책에서도 읽었던 유명 척학자들의 이론들이 더 분명히 깨쳐지는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것이, ‘앎’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덕’이라는 개념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윤리학’에서 왜 선과 악이라는 개념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내가 조금 더 시야가 넓어졌으니 가히 효과만점의 철학 입문서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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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역사를 60여명의 철학자를 통해 따라가다보니 참 우리 인간과 철학이 많이도 닮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궁금해하고 답을 내리려하고 하는 호기심이 기원전에 시작된 이후, 각자의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답을 내놓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수용하거나 배척하고, 새로운 자신의 의견을 내어놓는 것이 사람들이 무리를 만들고 서로 대립하고 동맹하고 수용하고 배척하는 것과 똑같다고 느껴졌다.
하긴 철학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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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니 수 많은 철학 이론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꿈틀거렸다. 하나의 이론이 촉진제가 되어 또다른 이론들을 태동시키는, 조금 더 현실에 맞는(필요한)이론을 태동시키는 생물의 진화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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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진화라고 하면 더 강력해지고 더 좋아진, 우열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지만 실은 진화는 그렇지 않다.
진화는 그 생명체가 주로 서식하고 있는 환경에 더 적합하게 생존에 용이하게 이전 세대로 부터 조금씩 물려받아온 데이터들의 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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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수달이라도 우리나라의 수달과 미국의 수달이 다르게 진화되어 왔듯이(그렇다고 둘 중 어느것이 더 우월한 진화라고 말할 수 있는가?)시대가 변하고 그에따라 생활이 바뀌면서 발생하는 사유들의 적절한 기록, 또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 그렇게 여러 이론들이 복잡해진 사회에서 발생하는 빈틈을 매꿔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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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유의 진화, 사유의 다양성의 족보가 내가 본 철학이며, 철학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각자의 개성이 강한 인간이니 만큼, 마음에 들고 들지않는 철학이론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철학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를 보기전에는 모든 철학이 맞지않는 사람도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분명 하나 이상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이론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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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만큼 배우고 역사에 이름이 남은 사람들이 내가 품고있던 생각을 맞다해주고, 너처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주는 경험.
이것이 바로 철학의 존재이유이자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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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을 아주 쉽게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랑의 묘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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