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IT 업계에서 현직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자면 바이브 코딩은 만능 도구가 아니다. 챗 GPT처럼 업무의 효율성을 위한 보조적 도구로 일 처리를 빠르게 진행할 때 쓰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어야 한다. 저자가 바이브 코딩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 말한 것처럼 코딩을 전혀 모르는데 마법처럼 뚝딱 결과물을 만들 수는 없다. 바이브 코딩 툴이 버전업 되면서 고도화되겠지만 개발자들이 해고당할 일은 절대 없을 거라 확신한다. 볼트, 러버블, 베이스44, 리플릿, 깃허브 코파일럿, 윈드서프, 커서, 챗GPT 코덱스, 클로드 코드, GPT-5 등 수많은 툴이 있지만 코딩 한 줄도 작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완성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마치 디자인 툴이나 HTML/CSS도 모르는데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과 같다. 템플릿이 아닌 이상 알아서 해주지는 않는다.
요즘 챗 GPT와 AI 기술이 발달해서 비용 절감과 빠른 결과물을 위한 용도로 쓰긴 하지만 순수 제작물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바이브 코딩을 실무에서 곧바로 적용하기엔 아직 많은 검증과 보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바이브 코딩으로 달라진 개발자의 하루처럼 된다는 건 개발자든 디자이너들 IT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상이다. 회사 전체가 바이브 코딩과 챗 GPT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전제에서나 가능한 얘기다. AI가 만든 코드가 안전하고 효율인지를 확인하는 검증 절차를 하려면 다년간의 여러 프로젝트를 개발한 경험을 가진 경력자가 맡을 수밖에 없다. 개발자가 직접 코딩하지 않고 프로토타입으로 머릿속 아이디어를 바로 테스트해 볼 수 있다면 분명 회의 시간은 짧아지고 개발 일정도 훨씬 줄어들 것 같다.
항상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업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뀔 거라는 환상이 있었다. 기술 시연에서 보여준 것과 현업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아챌 수 있었다. 현업은 다년간 축적된 검증받은 프로세스로 일한다. 물론 기술이 발전되면 예전에는 많은 단계를 거쳐야 했던 것들이 줄어들고 불편함이 해소되어 한결 편해지지만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실무에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수많은 바이크 코딩 툴이 있지만 두루 써보고 업무에 적합한 툴을 선별하는 과정이 반드시 들어간다. 코딩 툴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인데 회사 내 팀원들과도 공유해야 협업도 가능하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에는 불가능했거나 비효율적인 작업들을 빠르게 전환시켜줄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관심을 둘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