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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지기의 문화산책
  •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맷 파커
  • 18,900원 (10%1,050)
  • 2025-09-10
  • : 1,48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 피타고라스는 위대했고 삼각형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력은 어마 무시하다는 사실이다. 삼각형은 반드시 세 변과 세 각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로써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은 수학자가 설명하는 가장 재미있는 대중교양서 중에 하나로 거리와 각도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수학을 대중문화로 확장하는 수학 커뮤니케이터로 호주와 영국 런던에서 수학 교사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대학 시절 스탠드 업 코미디 활동을 했던 이력 덕분에 대중과 소통하며 수많은 강연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 나가 수학의 즐거움을 나눴다. 2020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에서 권위 있는 수학상인 IMA LMS 크리스토퍼 지먼 메달을 수여받았다. 수학은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드는 골칫덩어리에서 일상으로 끌고 와 설득력 있게 환기시킨다.


생각해 보니 삼각형은 우리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온 뒤 갠 하늘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행운의 무지개부터 당구, 샌드위치, 다각형 주사위, 원근법과 소실점, 삼각김밥 등 네모로 가득 찬 세상에서 각도가 끼치는 영향력을 절대적이다. 이것을 물리학과 기하학, 우주공학, 3D 프린터, 게임, 예술, 미디어와 결합할 때는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다. 아마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교과서 진도에 맞춰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 맷 파커처럼 유쾌하게 가르쳐 줬더라면 수학을 멀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업을 들어도 잘 이해되지 않고 그게 쌓이다 보니 진도를 못 쫓아가서 수학 포기자가 되는 비극이 되풀이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수학을 잘 모르더라도 큰 거리감 없이 삼각형, 각 변, 각도가 여러 분야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술술 읽게 된다.


수학을 모른다고 해서 일상에 큰 지장이 생기는 건 아니다. 덧셈과 뺄셈, 곱하기, 나누기, 구구단만 알아도 충분하긴 하다. 계산기나 엑셀 함수가 대신 계산해 주니 편한 세상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일종의 편견이나 지레짐작으로 어렵게만 여기만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수학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면 복잡하긴 한데 이 책은 확실히 다르다. 삼각형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를 알면 분명 흥미로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류가 크게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도 수학과 삼각형의 원리를 잘 응용하고 융합시킨 덕분이다. 각 분야를 따로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결합시켜야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면서도 다재다능하고 세상을 이루는 많은 요소들 속에 삼각형을 찾는 위대한 여정은 더 넓은 세상으로 확장시켜주는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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