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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202님의 서재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 시몬 베유
  • 17,100원 (10%950)
  • 2026-02-04
  • : 2,050
#도서협찬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by시몬 베유


🌱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당연했던 명제가 이 책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의심스러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무기력을 마주하는 시몬 베유의 철학 수업! 🌱


~우리는 늘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성장했다.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사회는 특히나 더 그러했다. 물론, 가장 빠른 시간에 세계 최빈국이 지금에 이르를 정도였으니 그 명제가 틀린 것은 아닐테다.

그러나 명이 있으면 암이 있듯, 그 치열함에서 밀려난 이들은 씻을 수 없는 패배감을 맛보아야 했다.
"내가 쌓아 올린 계획과 가치관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현실은 자기 자신의 자아를 갈가리 찢는다. "

살만 해졌지만 마음이 아픈 나라, 그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1900년대에 치열한 삶에 대해 이미 회의를 느낀 철학자가 있었다.
겨우 34년을 살다간 그녀의 사유와 기록들은 유달리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 다가온다.

그녀는 독특하게도 자기만의 언어를 사용했다. 이것을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흔한 어휘가 되어 버리는 오류가 있으니 그것은 감안하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깊이 읽기를 위한 시몬 베유 용어사전' 을 본다.
<주의, 비움, 기다림, 불행, 동의, 필연성, 노동, 시간의 노예, 탈창조, 자아, 중력, 은총, 뿌리내림, 뿌리뽑힘, 거대한 짐승>

각 어휘들은 사람마다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할 수 있는 다층적인 단어들이긴 하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시몬 베유의 의미를 충분히 생각한 뒤, 책을 본다.
그녀의 문장들을 보며 나는 힘든 시기에 지식인이 가져야 했던 자괴감과 죄의식이 읽힌다. 마치, 엄혹한 시절 민중의 불행을 온몸으로 느끼던 윤동주의 아픔을 보는 듯하다.

"무기력과 공허를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진짜 세계와 단절된 채, 나라는 이름의 좁은 감옥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옥의 벽이 두꺼워질수록, 세상은 점점 더 색을 잃고 무미건조한 곳이 되어간다"

그녀는 안락한 새장 속의 삶을 기꺼이 버리고 거친 노동자의 삶으로 뛰어들어 본인을 감옥에서 탈출시켰다.
주의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앎과 존재를 일치 시키고자 했던 자신만의 의지였다.
그러나 세상은 앞으로 전진하기만을 바라며 계속 채찍을 휘두르는 곳이었다. 각오하고 뛰어 들었지만 생각마저 마비시키는 고단함이 생각할 수 없음의 고통을 주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환상, 나의 능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교만, 나의 욕망이 중요하다는 이기심이 노동이라는 현실의 저항 앞에서 힘을 잃고 스러지는 것이다. "

그녀의 글을 보며 시대를 앞서간 천재의 고뇌가 느껴진다.
템즈강에 몸을 던진 버지니아 울프처럼 당시의 시대정신을 받아 들이기에는 그녀의 내면이 너무 심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T.S 엘리엇은 그녀를 가리켜
"시몬 베유는 성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위대한 영혼과 접촉하는 일이다" 라고 했다.

이 책으로나마 그녀의 영혼과 잠시 접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그녀의 정신의 다시금 감복한다.


@gutenberg.pub
🔅<구텐베르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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