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드라마 작가이자 예능 작가이기도 한 차현진 작가가 선보이는 로맨스 로드무비 『드라이브 피플』은 우연한 동행이 운명적 만남으로 어떻게 이어지는 보여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인 정원은 항공사 승무원이다. 정원은 마지막 비행지인 암스테르담에서 어머니의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 급하게 귀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다.
상황은 급하지만 설상가상으로 화산폭발로 인해서 이동마저 쉽지 않은 가운데 결국 렌터카로 이동할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런데 일이 꼬이려는 것인지 정원이 예약한 렌터카를 똑같이 예약한 사람이 있었으니 해든이라는 남자다. 결국 정원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배를 타기 위해 해든과 함께 렌터카를 다고 항구로 하게 된다.
사실 해든은 한국계 프랑스 입양아로 정원이 비행 중에 우연히 만났던 인연이 있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 속 운명 같은 동행을 하게 된 것이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 온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 속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것은 분명 관계의 변화를 불러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다소 극한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낯선 곳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 보면 비록 며칠 뿐인 여정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보면 낯선 곳, 낯선 이기에 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솔직함이 오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두 사람은 그 짧은 여정 속에서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지만 그 여정은 결국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정원은 더이상 예전의 정원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느낀다.
그리고 TV 속에서 우연히 해든을 보게 되면서 그러한 생각은 더욱 짙어지고 우연한 동행 속 느꼈던 낯선 감정이 되살아 난다.
과연 안정적인 삶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여자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남자는 재회할 수 있을까? 그 재회의 끝은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선택을 하려는 정원의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끝나지 않았던 이 여정의 끝은 무엇일지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