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이기
h0mepr0tector 2025/11/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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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 가지 다쓰오
- 16,920원 (10%↓
940) - 2025-10-22
: 5,190
“도모이치, 네 동생은 살해됐단다. 슈지는 살해당한 거야······. “
전쟁 중 화를 피해 깊은 산골 마을로 보내졌던 동생 ‘슈지’. 동생은 마을의 ‘용신 연못’에 빠져 익사했다는 갑작스러운 소식과 함께 유골함으로 돌아왔다. 그 후 동생을 거의 잊고 살았던 건축과 교수 ‘나카조 도모이치’는 죽음이 임박한 어머니가 남긴 한마디로 인해 동생에 대한 기억을 한 번에 떠올리게 된다.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동생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는 도모이치. 당연히 모든 추리 소설이 그러하듯 그가 가는 곳마다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의미심장한 떡밥들이 마구마구 던져지는 와중,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파편화된 정보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는 방황하며 이 정보들을 연결시킬 시간도 없이 책을 읽어 내려가느라 바빴다. 결말이 너무 x100 궁금한데 어떻게 참아요..! (҂ ꒦ິヮ꒦ິ) 알지만 그저 눈 뜨고 코 베일 수밖에.
그리고 결국, 이야기의 후반부에 이르러 드디어 모든 복선이 회수되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때의 쾌감이란…! 하지만 내게 더 짜릿함을 안겨준 것은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 난 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을 때였다. 알고 읽으니 모든 대사들과 지문들이 다르게 보였다. 내가 처음에는 간과했던 부분들과 나를 속이려는 작가의 의도를 깨닫는 순간, 마치 내가 추리했던 답들을 채점받는 어린아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제대로 속았다. 꺄호~ 추리소설은 역시 이 맛 아닙니까~
절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설’이란 칭호를 얻고 명성을 쌓아나가던 이 책이 40년 만에 복간되었다는 것은? 믿고 읽어도 된다는 뜻 아닐까. 미쓰다 신조의 추천인데 안 읽고 배기시렵니까?
✧ 같은 전쟁인데도 환경이나 나이에 따라 경험한 방식이 참 다르네요······.
♂ “넘느냐 넘지 않느냐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 “타고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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